갓세븐 / JYP엔터테인먼트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갓세븐(GOT7)이 새 앨범 'SPINNING TOP'(스피닝 톱)으로 컴백했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진 갓세븐(JB, 마크, 진영, 잭슨, 영재, 뱀뱀, 유겸)은 6년이란 시간을 활동하면서 생긴 고민, 불안에 대해 담아냈다고 이야기했다. 팬들의 사랑에 행복하지만, 오래도록 지켜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 그럼에도 '끝까지 우리를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멤버 한 명 한 명이 곡에 참여하면서까지 심혈을 기울인 이번 'SPINNING TOP'은 갓세븐의 진솔한 마음을 느끼기 충분했다. 앨범엔 타이틀곡 'ECLIPSE(이클립스)'를 포함한 '1°(1도)', '끝', 'TIME OUT(타임 아웃)', '믿어줄래', 'PAGE(페이지)', 'ECLIPSE' inst. 음원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다양한 것들을 많이 시도했다"며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는데, 갓세븐의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새 앨범 'SPINNING TOP'에 대해 소개해달라.
JB= "어떤 콘셉트로 잡을까 회의를 하다가 우리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멤버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언제까지 잘 할 수 있을까', '더 올라가야 되는데', '더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팽이'를 모티브로 한 건 안정과 불안을 반복하는 인생이 제 자리를 도는 팽이의 모습과 비슷해서다."
 
유겸= "누구나 같은 생각일 거다. 삶이 매일 행복할 순 없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가도 혼자 있을 땐 한없이 작아지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팬분들 앞에서 공연할 땐 자신감 있고, 멋진 사람으로 무대에 섰다가도 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숙소에서 혼자 있을 땐 불안하기도 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갓세븐 / JYP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의 생각이 노래에 어떻게 반영됐나. 
유겸= "'1°(1도)' 작사에 참여했다. 첫 번째 트랙이고 하니 팽이를 떠올리면서 작사했다. 팽이가 돌아갈 때 1도만 틀어져도 흔들리지 않나. 사람 마음도 똑같다. 한번 나쁜 생각을 하면 끝도 없이 빠져버린다. 그런 느낌을 생각하면서 썼다."
 
진영= "제가 쓴 곡은 '끝'이라는 곡이다. 먼저, 앨범 안에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불안의 최고조는 뭘까 생각하다가 '이 모든 게 끝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했을 때 불안감이 크더라. 그렇게 극도의 불안을 생각하다 보니 '끝'이라는 곡이 나오게 됐다."
 
영재= "'TIME OUT(타임아웃)'이라는 곡을 만들었는데, '불안하지만 잠깐 쉬었다가 꿈을 향해 다시 달려가라'라는 의미를 담았다. 불안을 다르게 표현하려 했다."
 
뱀뱀= "제가 참여한 곡은 '믿어줄래'다. 팽이가 흔들리다 넘어지면 누군가 굴려줘야 한다. 그런 것처럼 '네가 나를 다시 믿어주면 살아날 수 있어', '날 믿어줄 사람 네가 되어줄 수 있을까'하는 내용을 담았다."
 
JB= "저는 'PAGE(페이지)'라는 곡에 참여했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내 손 잡고 꽃길을 걸어나가자'라는 내용의 곡이다. 사랑의 감정을 적어 너에게, 나에게 선물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불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렇지 앨범의 전체적 흐름은 '불안을 이겨내고 함께 부수자'라는 콘셉트다."

-앨범 만들면서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일부 해소되기도 했나.
JB= "원래 사람이 불만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있으면 주변인들과 얘기하면서 풀지 않나. 그런 식으로 풀린 것 같다. 각자 생각하는 고민들을 음악적으로 풀어내면서 스스로 이겨낸 기분이다. 사실 저희끼리는 약속한 게, 활동할 땐 기운 빠지는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요즘 들어 저 개인적으로 기가 죽은 건지, 자존감이 낮아진 건지 혼자 쳐져 있고, '뭐하면서 사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수그러드는 것보다 이겨내고 노력해야 야망을 갖지 않을까 싶었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 했다."
 
진영= "사실 멤버들끼리 워낙 친하다 보니 눈빛만 봐도 고민이 있는 게 느껴진다. 그런 걸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 얘기를 나누곤 한다. 숨기기엔 너무 가까워서 얘기하다 보면 '이런 게 힘들었다'라는 말들을 털어놓는다."
 

갓세븐 / JYP엔터테인먼트

-데뷔 초랑 달라진 점이 있나.
JB= "마음가짐은 똑같다. 다만,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면서 노하우가 쌓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연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갓세븐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인가.
유겸= "갓세븐이라는 팀을 오래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 들어 많이 했다. 그런 마음가짐이 원동력 같다. 팀을 향후 어떻게 꾸려나갈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JB= "저희끼리 매우 돈독하다는 거다. 서로 으쌰으쌰 하는 모습을 팬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 KSPO DOME(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남미, 유럽 등을 누비는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유겸= "투어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 새로운 곡들, 새로운 댄스를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그동안 못 만난 팬분들 많아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 여러 국가를 계획하고 있다. 좋은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고, 한 단계 성장하고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갓세븐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유겸= "일단 멤버 모두 얼굴 부심이 있다.(웃음) 다들 진짜 잘 생겼다. 서로 배려하고 친한 것도 팬분들이 좋아하는 면이다."
 
JB= "언어소통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저희 중 어떤 멤버는 영어를 잘 하고, 또 어떤 멤버는 중국어를 잘한다. 다양한 언어 구사로 해외 패들과 소통이 잘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평가는 무엇인가.
뱀뱀= "당연히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고, 앨범 끝나고 나서 다들 안 불안했으면 좋겠다. 자신 있는 곡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JB= "공연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팬분들과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유겸= "저희 무대를 보신 분들에게 '갓세븐이라는 팀, 무대 참 잘하네. 콘서트도 봐보고 싶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게 목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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