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씨네] ‘0.0MHz’, 미흡한 완성도가 남긴 아쉬움
[이런씨네] ‘0.0MHz’, 미흡한 완성도가 남긴 아쉬움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9.05.2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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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0.0MHz’는 인기 웹툰을 실사화한 공포영화다. 근래에 드문 한국공포영화라는 점에서 호러마니아들의 반가움을 자아냈으나 미흡한 완성도가 아쉬움을 남긴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인 0.0MHz에 가입한 이들이 미스터리한 폐가로 향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소희(정은지)와 상엽(이성열)은 미스터리 동아리인 0.0MHz에 가입한다. 두 사람은 동아리 선배인 윤정(최윤영), 한석(신주환), 태수(정원창)로부터 우하리 폐가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함께 폐가로 향한다.

분위기가 음습한 폐가에 도착한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은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오직 소희만 폐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하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그러나 소희를 제외한 동아리 멤버들은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걷잡을 수 없이 기이한 일들에 휘말리게 된다.

'0.0MHz' 리뷰.
'0.0MHz' 리뷰.

‘0.0MHz’는 지난 해 개봉한 ‘곤지암’과 마찬가지로 폐가 체험과 청춘 주인공들을 내세워 극을 이끌어간다. 초반에는 극의 긴장감을 형성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연출로 맥을 추지 못한다. 원작 웹툰이 끔찍한 묘사 없이 탄탄한 스토리만으로 큰 인기를 끈 데 반해 ‘0.0MHz’는 부실한 전개와 황당무계한 장면들의 향연에 가깝다.

긴장감을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과한 설정 탓인지 전혀 무섭지 않다. 게다가 미흡한 CG(컴퓨터 그래픽)와 완성도가 큰 오점으로 남는다. 느슨하고 전형적인 전개가 흥미를 더욱 떨어뜨린다. 여기에 불친절한 서사가 기름을 붓는다. 영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러브라인 역시 실소를 자아낸다.

주인공 정은지의 캐릭터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겁고 그늘진 인물인 소희로 분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다.

반전을 꾀한 엔딩 역시 전혀 신선하지 않다. 초반부 형성한 긴장감이 결말까지 이어지지 못해 못내 아쉽다. 웹툰의 흥미로움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충분히 실망할 수 있다. 러닝타임 102분. 5월 29일 개봉. 15세 관람가.

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