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대 인권 센터 변호사,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경찰, 위장 거래로 계좌 번호 파악 뒤 송금자 추적
서울대 인권 센터 변호사 마약 투약 혐의. 2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대 인권 센터에서 근무하던 변호사가 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서울대 인권 센터에서 일하던 변호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변호사를 지난 1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변호사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긴 뒤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3g을 구매했다. 이후 A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택과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변호사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 전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위장 거래에 나서 마약 판매상의 계좌 번호를 확인한 뒤 해당 계좌로 돈을 보낸 송금자들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A 변호사의 필로폰 구매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A 변호사뿐 아니라 현역 육군 일병 B(20) 씨 등 16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했다.

A 변호사는 서울시 장애인 인권 센터에서 근무하다 이달 초 서울대 인권 센터에 위촉돼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까지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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