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구부릴 수 있거나 유연한 디스플레이, 덮개층을 장착한 전자기기 특허 확보
외신, 폴더블 아이폰 출시 빨라도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 예상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새로운 스마트폰의 시대를 이끌어 갈 것으로 주목되고 있는 ‘폴더블 폰’ 시장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이 관심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최근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 아이폰과 다른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접이식) 스크린의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다른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다른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애플이 이번에 승인받은 특허는 구부릴 수 있거나 유연한 디스플레이와 덮개 층(cover layer)을 장착한 전자기기와 관련된 부분이다.

이번 특허는 지난해 1월 신청한 것으로, 애플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신청한 여러 건의 특허 중에 하나로 알려졌다. 애플은 앞서 폴더블 기기의 경첩과 센서가 달렸거나 책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반으로 접히는 아이폰 등에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언론들은 애플의 이번 특허 획득 자체가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특허 획득이 곧장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애플뿐만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실제 제품화되지 않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등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화웨이는 ‘메이트 X'를 각각 발표하며 폴더블 폰 시대의 개장을 앞두고 있고 있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으로 폴더블 폰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그동안 폴더블 폰에 대해 소극적이고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폴더블 폰 시장에 아예 손을 놓고 있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의 시각은 애플의 지향점이 분명해진 것 같다는 분석이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특허는 폴더블 장비가 애플의 제품 로드맵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애플이 현실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으로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를 예상한다”고 CNN을 통해 말했다.

특히 아이브스는 “애플은 폴더블 폰에서는 삼성에 한참 뒤쳐져 있다”며 “한 가지 유리한 점은 삼성의 갤럭시 폴드가 기술적인 문제와 비싼 가격 책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 애플의 폴더블 폰 시장 위치를 가늠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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