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존자 측 "순식간에 배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침몰"
생존자들 튜브·물병 등에 의지해 구조 기다려
생존자 측 "폭우 속 유람선 일정 강행 의문"
헝가리 침몰 유람선. 29일 (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부다페스트 침몰 유람선 생존자들의 증언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침몰 유람선 생존자들의 증언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30명·가이드 3명 등이 탑승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29일 (현지시간 기준) 사고 당시 야경 투어를 거의 마치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중간쯤에서 거의 서 있는 상태였다.
 
생존자 A 씨는 "큰 크루즈가 접근하는 걸 봤지만 설마 그 유람선이 그대로 우리 배를 들이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큰 유람선이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에 살짝 부딪힌 후 다시 강하게 추돌했다"고 증언한다.

생존자 B 씨는 "순식간에 배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침몰했다"면서 "갑판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물에 빠졌고 1층 선실에서 쉬던 사람들은 아마 배에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존자들은 구명조끼를 보지도 못했지만 있었다고 해도 사고가 워낙 순식간에 일어나 입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생존자들은 튜브·물병 등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존자들은 참좋은여행사가 폭우 속에 일정을 강행한 데 의문을 나타내고 사고 후에도 전혀 구조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생존자들은 또 유람선이 투어를 시작할 때에도 사고 시 대처요령이나 안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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