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민연금기금운용위 5차 회의 개최…5년간 목표수익률 5.3%
내년 기금수입 131조3262억 예상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우측)이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위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0%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한 국내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급격히 줄이지 않고 시간을 두고 줄여 나가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5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20~202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0년 기금운용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이러한 위험요인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보건복지부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50% 수준으로 확대한다. 작년말 기준으로 해외투자 비중은 30.1%(주식 17.7%, 채권 4.2%, 대체 8.2%) 수준이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급격하게 비중을 변화시키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해외채권의 경우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채 등(크레딧)의 투자를 늘려나가는 등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5년 뒤 해외채권 전체 비중도 10% 내외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20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 13.0%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도 확정됐으며 내년도 기금 수입은 총 131조3262억원, 지출은 총 26조140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2020년말 자산군별 총 투자금액(금융부문)은 747조9000억원으로 국내주식 129조7000억원, 해외주식 166조9000억원, 국내채권 313조3000억원, 해외채권 41조2000억원, 대체투자 96조9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금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3%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4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잡았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주식, 국내채권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또 기금의 안정성,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다변화(해외투자, 대체투자 확대)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4차 기금위 때 재논의하기로 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위원들이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 등 기금운용관련 제반 규정을 지킬 것을 명시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