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별로 가입 기간, 우대금리 상이
병사들이 저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대다수 군인들이 봉급 절반 이상을 저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들이 ‘장병내일준비적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일보 장병 별별랭킹 5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399명 중 봉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한다는 병사가 70% 이상이었다.

월평균 저축액은 16만원~20만원이 가장 많은 32.8%를 차지했다. 이어 26만원~30만원이 15.2%, 6만원~10만원 14.3%, 21만원~25만원 11.0%, 11만원~15만원 10.8% 순이었다.

전역 때까지 목표로 세운 저축액도 351만원~400만원이 가장 많은 18.3%였다. 이어 451만원~500만원이 13.5%, 151만원~200만원 13.0%, 251만원~300만원 11.5%, 301만원~350만원 8.3% 순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병장 기준 최고 67만여원까지 병사 봉급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병사들의 저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 8월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선보인 시중은행들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고금리는 모두 연 5.5%로 같지만 가입 기간 및 우대금리는 차이가 있어 가입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지난 4월 말 기준 17만241명이 가입했다. 군장병이 약 50만명으로 추산돼 약 34.05%가 이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가입대상이 현역병(육·해·공군, 해병대),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해양의무경찰, 의무소방원, 사회복무요원으로 월 2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고 비과세 상품이다.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은 가입 기간이 6개월에서 24개월이다. 농협은행은 36개월까지 가입가능하다.

우대금리에 대해선 신한·농협·하나은행이 주택청약상품에 가입한 경우 연 0.3%p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급여이체실적에 따라 연 0.3%p, 우리은행은 입출금 계좌에서 매월 자동이체를 통한 실적에 따라 연 0.3%p를 부여했다.

이밖에도 은행들은 우대금리 조건을 다양하게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은행 통장으로 신한카드(신용·체크)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와 장병내일준비적금 자동이체 실적 5개월 이상인 경우 각각 연 0.2%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적금 만기일 전전월 말일 기준 국민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청년 우대형 포함) 계좌를 보유한 경우 연 0.2%p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체크·신용)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로 지정한 후 매월 카드결제실적(신규월과 만기월 제외)이 있는 경우와 우리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 보유 시 각각 연 0.1%p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예금 가입 후 만기 전전월의 말일까지 본인명의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을 통해 3회 이상 군급여 입금실적 보유, 하나카드(체크·신용) 결제실적 3회 이상일 경우 연 0.2%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농협은행 체크카드(채움)와 신용카드를 월평균 10만원 이상 이용한 병사에게 0.2%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은행 관계자는 “국방부가 병사 봉급 인상을 추진하면서 병사들이 여윳돈이 증가하고 저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별로 장병내일준비적금 우대금리가 다소 차이가 있어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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