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생충, 퀸(QUEEN), 어벤져스:엔드게임…문화·감성·친근감 소환
하나카드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기생충'의 대규모 무대인사 상영회를 마련했다. /사진=하나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업계가 영화 흥행 주역들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선도하고 있다.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딱딱한 금융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감성을 소비하고 트렌드를 형성하는 주체 역할을 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문화 행사를 통해 자사 고객에게 카드 결제 할인이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브랜드 로열티 및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얻는다. 고객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며 추억과 친근감을 형성하는 접근 방식이 통한 것이다. 이는 또한 영화 및 관련 문화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 하나카드, ‘기생충’ 상영회로 뜨거운 호응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31일 한국영화 최초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상영회를 열었다.

이번 상영회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하나카드에서만 진행한 행사다. 하나카드 문화행사인 ‘무비투나잇’ 일환으로 1100석 규모 상영관에서 감독 및 출연 배우가 무대인사를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나카드는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 이벤트를 시작해 지난달 27일 마감했는데 1만명 이상이 응모했다. 상영회에 참석한 관람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상영회에 참석한 하나카드 고객은 “우연히 하나카드 이벤트 당첨돼서 기생충 시사회, 무대인사에 다녀오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유명인사들을 눈앞에서 보니까 신기하다. 영화도 재밌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개봉 첫날인 지난달 30일 56만8451명의 관객을 동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력과 예측불허의 상황 설정, 위트 넘치는 대사, 배우들의 흥미로운 앙상블을 선보인 ‘기생충’은 해외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것에 이어 국내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CGV 골든에그지수 97%,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33점을 기록하며 실 관람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하나카드 안광재 본부장은 “이번 ‘기생충’ 행사 뿐 아니라 ‘무비투나잇’ 브랜드로 매월 한국영화를 엄선해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한민국 영화 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행사로 지속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영화홍보대행사 관계자도 “한국영화로만 매월 시사회를 진행하는 기업체는 하나카드가 유일하다”며 ”할리우드 대작들 틈에서 이런 대기업 행사가 영화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현대카드가 '슈퍼콘서트 25 퀸(QUEEN)'을 개최한다. /사진=현대카드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QUEEN)’ 개최

카드업계 문화·감성 마케팅의 원조 격인 현대카드도 거대한 스케일의 행사를 마련한다.

현대카드는 "2020년 1월 18일과 19일 양일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QUEEN)'을 개최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퀸(QUEEN)의 첫 단독 내한공연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퀸은 프레디 머큐리(보컬·피아노)와 브라이언 메이(기타·보컬),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보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전 세계적으로 2억장이 넘는 누적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 모으며 대한민국에 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는 'N차 관람'과 관객들이 극장 안에서 퀸 노래를 함께 부르며 영화를 보는 '싱어롱 상영회'가 인기를 모으고, 수십 년 전 퀸의 명곡들이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하는 등 퀸 신드롬은 영화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급부상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은 오는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되는 퀸의 월드투어인 '더 랩소디 투어(THE RHAPSODY TOUR)'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퀸의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현대카드 소지자는 사전 예매를 통해 오는 13일 낮 12시부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예매는 오는 14일 낮 12시부터 진행된다. 현대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1인 최대 4매)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5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전설적인 밴드 퀸의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을 폭발적인 라이브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더드림데이' 어벤져스:엔드게임 시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 신한카드, ‘어벤져스:엔드게임’ 시사회 진행

신한카드는 2019년 최대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어벤져스:엔드게임’ 시사회로 올해 두번째 ‘신한카드 더드림데이(The DREAM Day)’를 지난 4월 진행했다.

더드림데이는 고객에게 뮤지컬, 영화, 전시회,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문화 이벤트다.

이번에 상영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최근 개봉한 ‘캡틴마블’의 쿠키영상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평가된다.

더드림데이는 영화 개봉일에 맞춰 지난 4월 25일 진행됐다. 전국 21개 지역 CGV에서 신한카드 우수고객으로 선정된 2700명과 이벤트 응모에 당첨된 고객 390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했다.

응모한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신한카드 고객은 “이번 기회로 신한카드를 더 자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이벤트 응모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 돼 개봉일 시사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더드림데이 시리즈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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