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까스텔바쟉, 일반공모 경쟁률 3.4대 1 기록...6월 10일 코스닥 상장
까스텔바작 브랜드 모델인 이하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까스텔바쟉)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올해 '타이거 우즈'의 화려한 복귀와 함께 골프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이 있다. 바로 골프웨어 전문기업 '까스텔바쟉'이다. '제 2의 휠라코리아'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까스텔바쟉이 성공적으로 국내 증시에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 형지 계열사인 까스텔바쟉은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공모를 마치고 상장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까스텔바쟉은 여러 부분에서 휠라코리아와 닮았다.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브랜드 '휠라'를 인수해 사세를 확장하고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점이나 세계적인 골프용품 및 의류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미국의 아쿠쉬네트 인수를 통해 사업영업을 다변화한 점 등은 까스텔바쟉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본인 이름을 따 론칭한 프랑스의 의류 브랜드다. 이를 형지에서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후 골프웨어를 론칭했다. 이후 2016년 8월 물적 분할을 통해 까스텔바쟉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프랑스 본사를 인수, 글로벌 상표권을 취득했다. 휠라의 성장 스토리와 매우 유사하다.

까스텔바쟉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IPO(기업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휠라코리아는 30년, 까스텔바쟉은 3년으로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나지만, 가장 비슷한 사업모델로 휠라코리아를 꼽고 있다”며 “멀티브랜드가 아닌 단일브랜드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성공하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까스텔바쟉의 상장 이후 행보도 예측 가능하다. 까스텔바쟉은 먼저 주력사업 부문인 골프웨어의 성장에 집중함과 동시에 캐쥬얼과 아동복, 반려동물 의류 등 다양한 브랜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패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앞서 까스텔바쟉은 기능성 중심의 무채색 컬러 위주였던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비비드한 컬러, 유럽 감성의 핸드터치 아트워크로 30~40대 골퍼를 공략하며 주요 골프웨어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별도법인 설립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까스텔바쟉은 법인 설립 첫 해인 2016년 매출액 336억원에서 2017년 842억원, 지난해 923억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 51억원, 120억원, 146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1분기 역시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8.5%, 40.2%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장 후에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매출 비중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3년 내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온라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또한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까스텔바쟉의 공모가는 1만2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89만주다. 이를 통한 공모자금은 약 227억원이다. 이 중 183만여주가 일반공모로 모집되며, 6만여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된다. 일반공모는 기관투자자 145만여주, 일반청약자 38만여주가 배정된다.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일반공모 청약 최종경쟁률은 3.4대 1을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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