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식도 치료약도 없어
남북 접경지역 양돈 농가 등 농가 소독 실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도 방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지난 1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감염을 막고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남북 접경지역에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감염을 막기 위해 남북 접경지역에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 등 10개 남북 접경지역에서 각 시·군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농협 등 긴급 방역 활동을 했다. 농협 공동방제단과 각 지자체는 소독 차량을 동원해 양돈 농가와 농가진입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했으며 이날 오후 약 70% 이상의 농가 소독을 완료했다.

또 오는 7일까지 방역본부와 동물위생시험소 직원이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있는 353개 전 양돈 농가를 방문해 농가당 돼지 8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사료·분뇨 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 소독을 강화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주요 도로의 통제초소도 2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거점소독시설에서는 축산차량의 바퀴 등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독한다. 통제초소는 농장 입구 등에 설치하여 농장 진·출입 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소독을 시행하고 소독 필증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대한 국경검역도 강화한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는 하루 약 19명의 인원과 차량 9대가 출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식물검역관 2명이 방북 인원을 대상으로 국경검역에 대해 사전 교육하고 차량 등도 소독하기로 했다.

한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백식도 치료약도 없어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데 돼지 열병이 창궐한 중국에서는 지난 5월까지 전체 돼지의 20%가 살처분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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