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 "김현철과의 모든 만남에 성관계 포함"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 "잠자리 대상으로 여겨질까 전전긍긍"
그루밍 성폭력. '무도 정신과 의사'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김현철이 그루밍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 MBC 'PD 수첩' 방송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정신과 의사 김현철이 그루밍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MBC 'PD 수첩'에서는 정신과 의사 김현철의 그루밍 성폭력과 관련된 의혹이 전파를 탔다.

그루밍 성폭력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정신적으로 길들인 뒤 이뤄지는데,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당시에는 자신이 성범죄의 대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현철은 2013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일명 '무도 정신과 의사'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김현철은 평소 소셜미디어·메신저 등을 통해 환자와 연락을 했고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그에게 찾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가 환자의 신뢰와 상대적으로 강자인 입장을 이용해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이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한 A 씨는 김현철과 나눈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호텔에서 만나자는 김씨의 글이 담겨있었다.

또 A 씨는 "김현철을 만나면 모텔 등을 가기 바빴고 모든 만남에 항상 성관계가 포함돼있었다"며 "그의 잠자리 대상으로 여겨질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측은 그루밍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그루밍 성폭력 논란은 체육계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3월,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1년부터 2015년 까지 자신의 유도 코치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된 신 씨의 유도 코치는 법정 공판에서 "신 씨와 연인사이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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