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헝가리 유람선 추돌 크루즈선 선장에 구속영장 발부
헝가리 현지 검찰, 법원에 보석 조건 철회 요구
크루즈선 선장 변호인측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
헝가리 유람선. 1일(현지시각 기준) 헝가리 법원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을 구속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구속됐다.

1일(현지시각 기준) 헝가리 법원은 '허블레아니호'와 추돌해 수 많은 희생자를 만든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헝가리 법원은 최대 한 달 동안 선장을 구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구속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석금 1500만 포린트(약 5900만 원)를 내야 한다. 또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더라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헝가리 검찰이 보석 조건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법원이 관련 사항을 차주 다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62세의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C.로 알려진 바이킹 시긴호 선장을 조사한 뒤 "치명적인 대형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고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한 혐의가 있다"라며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달리 선장의 변호인 측은 "선장이 범죄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며 "보석으로 풀려나더라도 전자 추적장치를 달아야 해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장은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9일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모두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에 부딪혀 침몰하면서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 상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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