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고 조양호 전 회장 사후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갈등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선친의 유언인 “가족 간의 화합”을 재차 언급해 향후 상속과 관련한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양호 전 회장 사후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설에 대해 “협의가 완료됐다고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선대 회장(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는 바람에 특별히 말씀은 많이 못 하셨다.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고, 평소에 말씀하셨던 내용이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것을 바탕으로 가족들과도 지금 많이 협의하고 있고, 협의가 완료됐다고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사장 자격으로 6월 1∼3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이끌었다.

그는 IATA 최고 정책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에 선임되고,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선출되며 국제항공 무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끝냈다.

조 회장은 "세계적인 행사를 대한항공이 유치해 영광이었고, 세계 항공업계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참석한 게 한국 항공산업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업계 리더로 역할을 하기 위해 오랜 기간 IATA 멤버로, 선대 회장 역시 이사회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며 저도 이번에 (이사로) 당선돼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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