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던 70대 여성환자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해 9월쯤 한 대학병원에서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다 숨진 A씨(72·여)의 유족으로부터 최근 신고를 받고 병원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의 유족은 지난해 9월경 부러진 척추에 지지대를 박기 위해 수술을 받던 중 병원 측의 실수로 동맥을 손상해 A씨를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병원 측은 A씨가 앞서 3차례에 걸쳐 척추 수술을 받아 수술 부위가 약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동맥 손상은 피할 수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가 과다출혈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부검 소견을 내놨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병원의 과실 여부에 대해 유족과 병원의 주장이 갈리고 있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며 "결과에 따라 병원 관계자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인천=최준석 기자 jscho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