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창권 기자] 5G 상용화 시작된 이후 5G 단말기가 늘자 번호이동 건 수가 소폭 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중 특히 LG유플러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48만2405건으로 나타났다. 5G 상용화 첫달인 4월 45만9073건보다 2만3332건(5%) 증가한 수준이다. 5G 상용화 직전인 올해 1월(47만3778건), 2월(44만251건)보다는 많지만 갤럭시 S10이 출시된 지난 3월 49만9314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16만8169건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12만3532건, KT 11만5142건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알뜰폰을 제외한 순증 가입자를 살펴보면 LG유플러스만 4160명이 유일하게 늘었고 SK텔레콤은 4136명, KT는 24명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정보유출 우려로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무선가입자 수 증가는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이통 3사가 LG전자 최신 스마트폰 V50 씽큐 출시와 함께 5G가입자 모집을 위해 치열한 불법지원금 경쟁을 치르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 가장 적은 공시지원금을 지원하면서도 가입자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LG 씽큐 V50 공시지원금 최고액은 KT가 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 59만8000원, LG유플러스 57만원을 지원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경우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가 가장 적은 3위 사업체로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가입자가 많다 보니 번호이동시 유리한 면이 있다”며 “시장에서는 당장 기기변동 보다는 번호이동시 제공되는 혜택이 많다 보니 기존 고객들이 타 통신사로 이동할 때 가입자가 적은 곳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두 달 만에 7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와 같은 가입자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경우 오는 6월 중순 100만 가입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기자 kimck@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