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흥행 열풍을 이끌자, 마블 히어로를 모티브로 한 모바일 게임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빌 워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북미 개봉 이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약 2억9,590만달러(한화 기준 약 3,466억원)을 기록하며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27일 개봉해 823만5,666명(15일 기준)의 누적 관객 수를 동원하는 등 마블 IP의 저력을 확인했다.

‘잘 만든 IP 하나, 열 기업 안 부럽다’는 속설에서 볼 수 있듯 영화와 게임을 넘나드는 2차 콘텐츠는 기업들의 성공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마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시빌 워의 영화 흥행을 넘어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부가 수익 창출을 기대하게 됐다.

■ 넷마블 신의 한 수 ‘마블 퓨처파이트’

지난해 4월 국내 게임기업 넷마블은 마블코믹스와 정식 IP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야심작 ‘마블 퓨처파이트’를 출시했다. 전세계 149개국 13개 언어로 출시하며 마블의 영웅들을 한 자리에 모은 이 모바일 게임은 공개되자마자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이른다.

▲ 넷마블 제공

 

‘레이븐 with NAVER’를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을 석권한 넷마블의 본격적인 해외 공략도 이때부터다. ‘모두의마블’과 쌍끌이 효과를 거둔 마블 퓨처파이트는 넷마블 특유의 RPG 시스템과 마블 영웅을 사실적으로 옮겨놓은 그래픽으로 118개 국가에서 인기 차트 10위권 내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인포그래픽을 살펴보면 약 1년여만에 4,000만명의 유저가 12억6,482만4,624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대기록이 남겨졌다. 유저들의 총 플레이타임은 무려 1만23년이며 북미와 남미가 각각 700만명, 중국에서 600만명의 유저가 마블 퓨처파이트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 넷마블 제공

 

영화 개봉에 맞춰 시빌 워 관련 콘텐츠도 대폭 업데이트 됐다.

비중 있는 빌런으로 등장하는 크로스본즈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팔콘, 호크아이의 영화 속 유니폼이 추가된 것.

마블 유니버스의 가장 강력한 빌런인 타노스, 블랙오더 멤버인 슈퍼자이언트와 에보니 모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선을 보였다. 타노스는 지난 업데이트에서 소개된 블랙 오더의 리더로 최강 빌런다운 막강한 힘과 각종 코스믹 에너지를 자랑한다.

영화의 주제인 슈퍼 히어로 등록제를 주제로 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찬성과 반대 진영에 속한 참가자들이 임무, 전투 등 게임 내 콘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해당 진영의 누적 점수가 올라가며 포인트 대결에서 승리한 진영은 시빌 워 한정판 코믹스 카드를 선물로 받게 된다.

▲ 넷마블 제공

 

넷마블 관계자는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시빌 워 업데이트를 통해 영화에서 볼 수 있던 마블코믹스 영웅들을 모바일 게임에서 만나고, 수집 및 육성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RPG+대전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

미국 모바일 게임업체 카밤이 출시한 ‘마블 올스타 배틀’도 마블의 다양한 영웅들이 총 출동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원제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다.

수집과 육성의 묘미는 유사하지만, 게임 형식은 차이를 보인다. 마블 퓨처파이트가 스테이지 클리어에 중심을 둔다면 마블 올스타 배틀은 오락실 게임과 같은 대전에 주목하고 있다.

▲ 카밤 제공

 

친구나 다른 소환사들과 협력해 연합을 만들 수 있고 1:1 대전도 가능하다.

터치와 슬라이스 방식의 조작을 통해 연계기와 콤보를 사용할 수 있고 필살기를 모아 적에 대항할 수 있다. 특히 마블코믹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공격 모션도 3D 랜더링을 통한 그래픽과 만나 충실히 재현된다고 카밤 측은 설명했다.

연합 이벤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특별 제작된 퀘스트 맵에서 연합 퀘스트를 수행하면 보상이 주어진다. 더불어 마블 코믹스 세계관을 통해 어벤져스 타워, 오스코프, 킬른 감옥, 와칸다, 새비지 랜드, 아스가르드, S.H.I.E.L.D. 헬리캐리어 등의 스테이지를 경험할 수 있다.

마블 퓨처파이트보다 앞선 2014년 11월 출시된 이 게임 역시 시빌 워 개봉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다양한 마블 영웅들을 만나볼 수 있어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은 상황이다. 16일 구글플레이 기준 144만2,156명이 매긴 사용자 별점은 5점 만점에 4.3점.

■ 영웅들을 퍼즐로 만난다, ‘마블 퍼즐 퀘스트’

미국의 데미어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D3가 서비스하는 ‘마블 퍼즐퀘스트’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퍼즐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 D3 제공

 

스파이더 맨, 캡틴 아메리카, 울버린, 헐크 등 마블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통해 단계별 매치 쓰리 퍼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벽돌을 맞춰 적을 제압하고 헐크 파워를 조종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프로페서 X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게임 보드를 조종하는 등 기존 퍼즐에 RPG 요소를 도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엑스맨, 어벤저스, 쉴드,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등 마블 세계관의 드림팀 캐릭터를 영입하고 조합도 가능해 다양한 드림팀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게임에서 ‘미스 마벨의 주먹’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등 다양한 영웅별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토너먼트, 동맹, 시즌 플레이를 통해 랭킹이 나뉘며 다양한 보상이 지급된다. 친구들과 동맹을 결성한 뒤 다른 플레이어와 겨룰 수 있는 PvP 요소도 포함돼 기존 퍼즐게임과는 다른 차별성을 지닌다고 D3 측은 전했다.

23만905명이 매긴 구글플레이 사용자 별점은 5점 만점에 4.3점.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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