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권, 고령화 시대 발맞춰 노후 준비 고객 대상 세미나 등 개최
신한은행은 최근 5060 부부 100쌍을 초청해 '부부은퇴교실'을 개최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에게 노후대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급격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의 영향으로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가 치열한 요즘, 은행권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세미나 등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2.7세다. 남성이 79.7세, 여성이 85.7세로 여성이 6년 이상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국민연금 수령을 늦추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늦게 받아 더 많이 수령하겠다는 '연기연금' 신청자는 3730명으로 크게 늘었다. 2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연기연금 신청자 수를 상회했다.

노후대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은행권에선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

먼저 신한은행은 최근 5060 부부 100쌍을 초청해 은퇴설계 및 상속증여 절세 전략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부부은퇴교실'은 건강하고 행복한 은퇴생활을 설계하기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100쌍의 부부들은 은퇴설계 전문가 최재산 팀장의 '연금을 활용한 나만의 은퇴자산 만들기'와 세무 전문가 황재규 팀장의 '누구나 알아두면 좋은 상속·증여세' 강연을 들었다.

부부은퇴교실에 참여한 한 고객은 "어려운 단어들로 평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연금 상품의 다양한 활용법 내용이 특히 좋았다"며 "남편과 함께 참여하니 보다 실질적인 은퇴 후 계획을 세워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은퇴생활에 대해 자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연금사업 경쟁력 강화 및 고객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그룹 연금사워 컨트롤 타워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B금융지주는 연금 관련 각종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WM(자산관리)부문 산하에 '연금본부' 및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본부'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연금고객에 대한 사후관리, 은퇴·노후 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핵심사업인 연금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수익률 제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 ▲시너지 창출 등 3대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고객들의 연금에 대한 니즈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와 든든한 노후설계를 위해 연금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연금손님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해 연금손님 전용 1:1 맞춤형 상담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1 상담을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 추천 ▲운용중인 상품의 리밸런싱 ▲개인별 투자성향 및 투자경험에 기반한 체계적 연금자산 관리 등의 서비스와 고객 스스로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형 연금 자산관리 상담도 병행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우리은행은 '신중년 커뮤니티 활동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시니어플러스센터를 활용해 신중년 모임공간의 활성화와 신중년 교육 콘텐츠 제공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우리시니어플러스센터는 만50세 이상의 신중년을 위한 공간으로 부동산, 세무, 은퇴설계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5060세대 커뮤니티 모임장소로도 사용 가능하다. 지난 4월 1일 신촌 1호점을 시작으로 이달 중 명동 2호점을 오픈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시니어플러스센터가 시니어의 삶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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