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공장 감원 착수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휴대전화 생산공장의 완전 철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스마트폰 제조공장에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신청하는 직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 신청서를 14일까지 받기로 했다.

감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원을 결정한 데에는 인건비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현지 로컬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이 축소와 중국내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물량 조정에 들어갔다”며 “생산물량을 줄이다니 보니 인원부분에서도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3년 20%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0.8%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는 선전 통신장비 공장을 폐쇄했고, 같은해 12월에는 톈진 스마트폰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후 중국에 남은 스마트폰 생산공장은 후이저우 공장이 유일하다.

삼성전자 후이저우 공장은 2006년부터 스마트폰 제조를 시작한 이후 2017년 기준 약 6000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63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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