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세이셔널' 7일 방송서 티에리 앙리 등장
손흥민·앙리,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축구 얘기
손흥민과 티에리 앙리. 7일 밤 방영된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서 손흥민이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와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 tvN '손세이셔널' 방송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축구 선수 손흥민이 '아스널 전설' 티에리 앙리와 친분을 과시했다.

7일 오후 11시에 방영된 tvN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 손흥민의 일상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경기도 훈련도 없는 날이었지만 아버지 손웅정 씨와 함께 2시간 동안 볼 트래핑 등 연습에 매진했다. 연습 도중 전 축구 선수 티에리 앙리가 갑작스레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의 연습장을 찾은 앙리는 “너는 맨날 연습만 하냐”며 인사말을 건넸고, 손흥민은 “축구의 전설이 왔다”고 그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서로 공을 차며 대화를 나눴다. 앙리는 각종 개인기에 도전하던 손흥민에게 “내기를 해서 지는 사람이 저녁을 사자”며 도발했다. 축구공을 발로 차 통 안에 먼저 넣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였다.

두 사람은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열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시도에도 좀처럼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그 순간 손흥민이 찬 공이 바닥에 한 번 튕긴 다음 통 안으로 들어갔고, 내기에서 이겼다는 기쁨을 온몸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앙리는 “리바운드는 안 된다. (공이) 바로 들어가야 한다”며 반박했다.

앙리의 주장에 규칙을 수정한 뒤 내기를 이어 갔지만 이번에도 공을 먼저 넣은 이는 손흥민이었다. 더 이상 따질 게 없어진 앙리는 결국 “내가 저녁을 사야겠다”며 패배를 인정,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두 사람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앙리는 “나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매번 멤버들과 다퉜다”며 “특히 지는 날은 더 심했다.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6대 1로 이긴 날이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당시 골키퍼였던 레만이 ‘왜 내가 한 골을 내줘야 하는 거야?’라고 큰소리쳤다”며 “그런 점이 우리가 항상 긴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앙리는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들을 손흥민에게 하나하나 전했다.

앙리는 손흥민과 식사 장소로 런던 소호에 있는 한식당을 골랐다. 한식을 좋아한다는 그의 젓가락질을 본 손흥민은 “나보다 젓가락질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앙리는 불판의 온도를 손으로 확인하는 등 한식당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티에리 앙리는 “손흥민은 변하지 않았다. 늘 한결같은 사람"이라며 "그는 항상 미소 짓고 장난친다. 경기장에서도 웃으면서 뛴다. 아량이 넓은 점도 인상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티에리 앙리 / tvN '손세이셔널' 방송 화면 캡처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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