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케, 유아식기와 유모차에 친환경 소재 접목
다이치에 너도밤나무 소재 사용…제품 제작도 국내에서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필(必)환경'이 신조어로 등장, 환경을 필수적 가치로 고려하는 움직임이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그간 안전과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유아동업계에도 환경까지 고려한 신제품을 속속히 출시하고 있다. 환경과 안전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9일 유아동업계에 따르면 유모차와 카시트를 비롯해 유아 매트 등 육아 필수품 전반에 환경을 고려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기업 스토케는 안전, 디자인 그리고 환경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유모차 '익스플로리6발란스리미티드에디션'을 출시해 부모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스토케의 익스플로리는 현존하는 유모차 가운데 가장 높은 시트 포지션을 자랑해 부모와 아이의 교감을 돕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여기에 방수성은 유지하면서 유해물질인 테프론을 제외한 친환경 발수제(PFC Free)와 PET(페트)병 20개를 재활용한 텍스타일을 사용, 아이의 피부를 고려한 것은 물론이고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유아식기 등에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친환경을 접목, '먼치 컬렉션'을 출시했다. 유럽의 100% '푸드 그레이드(Food Grade)' 인증은 물론이고 비스페놀(BPA)과 프탈레이트(Phthalate) 등 유해 성분이 없는 무독성 소재를 사용했다. 비스페놀은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흉내 내는 환경호르몬으로 어린이에게 유해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이나 환경호르몬 등으로 유아동 제품에 전면 사용이 금지됐다.
카시트에도 친환경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어페어가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에서 제조한 카시트 36개 가운데 대부분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각심이 높아진 탓이다.
카시트 브랜드 다이치는 국내에서 제조, 생산하는 다이치 회전형 카시트 원픽스 360을 새롭게 공개했다. 다이치는 경기도 파주에 자리한 공장에서 카시트를 100% 제작한다. 특히 부품 제조부터 생산, 조립, 포장, AS까지 모든 생산이 국내에서 이뤄지기에 부품의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이번에 출시한 원픽스360은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천연섬유 모달(modal) 소재로 제작돼 민감한 피부를 가진 아기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아매트에도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제품이 단연 돋보인다. 더욱이 매트는 신생아부터 오랜 시간 사용하기에 유해 물질 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매트 관련 업계에서는 유기농이나 에코 등의 인증 마크를 찍어내나, 실제 믿을 수 있는 것은 환경부의 인증이다. 아이에게 치명적인 중금속과 DMF, 포름아미드, 환경 호르몬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유해 물질을 제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의 인증은 생산과 소비,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적게 일으키거나 절약,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공인하기 때문이다. 이 환경부의 인증을 최초로 획득한 곳은 알집매트의 'ECO 칼라폴더 듀오'다. 'ECO 칼라폴더 듀오'는 유해 물질 걱정 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친환경 매트로 차별화된 제작 공정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미국FDA 인증,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 유럽 CE, 미국 ASTM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업계는 부모들의 니즈가 깐깐해진 것과 아울러 세계 시장과 기업에 친환경이 불면서 더는 환경 문제를 간과할 수 없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가습기 살균제 성분 등 유아제품에서 환경호르몬과 유해 성분이 잇따라 검출, 논란이 되면서 부모들의 경각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노케미맘((NO)와 화학물질(Chemical)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많은 부모가 아기들이 입고, 먹고, 사용하는 육아용품에 인체에 무해한 소재가 사용되었는지에 구매 포인트를 두고 있다.
스토케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에 동참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스토케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가족 간의 교감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