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입자당 수익(ARPU) 높은 5G 가입자 확보에 전념
LG유플러스가 스타필드 하남점 및 고양점에서 U+5G와 U+tv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존을 운영한다. /사진=LG유플러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 통신(5G)이 제공되는 체험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5G가 상용화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통신 서비스도 점차 안정감을 찾으며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이동통신업계는 고객들이 5G의 대표서비스인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5G 체험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신세계스타필드와 제휴를 통해 이달 20일까지 하남점 중앙 광장에서, 2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고양점 중앙 광장에서 U+5G 및 U+tv 체험존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체험존은 5G 실감형 서비스인 ▲U+AR존과 ▲U+VR존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의 3대 미디어서비스존 ▲비교불가 U+5G존 ▲U+tv 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 U+tv존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체험존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서비스는 직접 체험이 필수 요소라고 판단되는 만큼 인구가 밀집된 공간에서 적극적인 체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모델들이 캐치히어로즈 5G 원정대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 역시 전국 5G 커버리지맵을 바탕으로 고객이 참여하는 ‘캐치히어로즈 5G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4월 선보인 캐치히어로즈는 5G 커버리지에서 나타나는 히어로카드를 모으는 AR 앱으로, 당초 이 앱은 5G 상용화에 맞춘 한시적 프로모션이었지만 고객 요청에 따라 시즌2로 진행되고 있다.

5G 원정대는 8일부터 7월까지 서울 및 전국 광역시의 도심, 대학교, KTX 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등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5G 체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을지로 본사 1~2층에 위치한 ‘티움’ 전시관을 통해 ▲실감형 미디어를 통한 VR 쇼핑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 등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가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통3사가 5G 체험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로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높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의 1분기 이동전화 ARPU는 3만645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나 감소했다. KT는 2.4% 감소한 3만1496원, LG유플러스도 6.6% 감소한 3만1051원에 그쳤다.

이 같은 ARPU 하락은 선택약정 할인 폭이 기존 20%에서 25%로 증가, 저소득층 및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 등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5G에서는 요금제가 최소 5만원대부터 시작한다는 점과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AR, VR 서비스가 주축인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ARPU 상승을 통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4월 국내 5G 가입자 인당 평균 트래픽은 23GB로 LTE 가입자 평균 8.5GB 대비 단순 비교상으로 2.7배 높다”며 “커버리지와 콘텐츠 부족에도 불구, 초기 5G 가입자 트래픽이 예상보다 높아 향후 통신사 가입자당 평균수익 반등 기대감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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