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외곽순환도로→수도권순환도로 변경 탄력…서울시·인천시 합의
이재명 지사,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 위해 지난해 말부터 설득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공약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인천시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도권순환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에 동의하면서 개통 12년 만에 서울외곽순환고도로 명칭 개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 경기도 서울시와 해당 노선을 지나는 송파·노원·강동구 등 3개 구청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 개정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도로의 노선번호 및 지명 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관련 준비 절차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명칭 변경 건의서가 제출되면 국토부는 행정안전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부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도로관리심의위원회에 상정,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명칭 변경에 따른 교통 표지판 교체비용은 원칙적으로 도로 관리청인 해당 시·군·구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되 재정 여건상 어려울 경우 광역 지자체가 정비계획을 수립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위치도. /경기도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3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름부터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바꿀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후 경기도와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외곽순환도로 이름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바꿔야 한다며 국토부에 명칭 개정을 함께 건의했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고속도로의 명칭변경을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 2개 이상 지자체장이 공동 신청하게 돼 있어 서울시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일부 구간이 서울시 송파·강동·노원구를 경유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는 올해 1월 진희선 행정2부시장과 이화순 행정2부지사의 만남을 시작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4차례 회의와 동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방윤석 경기도 건설국장은 "서울시 변방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기존 이름을 버리고 수도권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꿈의 지역으로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있다"며 "명칭 변경안이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취임 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을 선거 공약의 주요 역점사업으로 선정, 관련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벌였다. 결국 도는 지난해 12월 인천시와 도내 14개 시·군 동의를 이끌어 냈다.

수원=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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