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 SK전 첫 승 이끈 '아기사자' 원태인 “자책하고 싶은 투구”
7전 8기 SK전 첫 승 이끈 '아기사자' 원태인 “자책하고 싶은 투구”
  •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6.09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태인이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OSEN
원태인이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겁없는 신인 원태인(19)이 올 시즌 SK 외이번스전 7연패를 끊어냈다.

원태인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포심 패스트볼(42개), 슬라이더(32개), 체인지업(20개), 커브(4개)를 섞어 98개의 공을 던졌다.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원태인은 한동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정과 로맥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의윤을 삼진,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원태인은 2회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3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최승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로맥을 중견수 뜬공, 정의윤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 2사 1,2루 위기에선 고종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인 5회에는 한동민, 최승준, 로맥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원태인은 이날 투구에 대해 “스스로를 질책하고 싶은 투구였다. 0점이었다”라며 “초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강)민호형이 커터로 볼배합을 바꾼 게 주효했던 것 같다. 형들의 좋은 수비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날 경기는 SK의 외인 투수 헨리 소사(34)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상대가 워낙 강력한 상대라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SK에게 7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원태인은 무거운 짐을 잘 이겨냈다. 그는“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오늘만큼은 SK전 연패를 끊고 싶었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어느덧 삼성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원태인이다. 그는 “처음 선발을 맡았을 때에는 루틴도 없었고 그냥 ‘부딪혀보자’라는 마음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처음보다 몸 관리를 하면서 꾸준히 던지려고 하고 있다. 선발 투수라면 6이닝~7이닝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롤모델인 윤성환 선배와 선발 경험이 많은 우규민 선배님에게 조언을 듣고 배우려고 한다.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기회다. 많이 던지면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