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이오USA에 대거 참가… 한국업체 "기초체력 충실" 평가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미국,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 국제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K바이오 알리기에 나섰다.

바이오USA는 바이오·제약 업계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올해는 바이오 의약품을 비롯해 빅데이터 플랫폼 관련 개발·제조·유통,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세계 67개국 1만6000개사가 참여했다. 올해 한국은 600여명의 사절단을 보내 주최 측인 미국을 제외한 해외 국가 중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참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바이오USA 2019'에서 단독 부스를 차렸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USA에 연구개발(R&D)과 특허 전문인력 등 10명을 투입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업계 리서치와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했다. 셀트리온은 2010년 업계 최초로 바이오USA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 기존 제품 적응증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 업체와의 미팅이 활발히 진행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램시마SC'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정보통신기술(ICT) 노하우를 뽐낸 부스로 자사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내세웠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1년부터 9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는 행사기간 동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팀장과 글로벌 영업 담당자가 바이오 스피킹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회사와 사업분야를 소개했다.

앞서 미국 시카고에서 이달 4일까지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제약사들의 항암 신약후보 물질 임상 발표가 공개됐다.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 1·2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해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미약품도 해당 학회에서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 이전한 항암신약물질 '오락솔', '오라테칸'과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 수출한 '롤론티스',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에 기술 수출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벨바라페닙' 등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온트루잔트'의 3년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USA 현장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술 수준이 향상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기초체력이 굳건하다는 평가 속에 파트너링이 크게 활발해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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