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과대포장 및 주문식 한계 극복…밀키트 사업으로 제 2의 도약 나서
이마트, GS리테일 등 유통채널들이 유망 식품시장인 밀키트 사업에 가세했다./ 픽사베이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유통업계가 진화된 가정간편식(HMR)이라 불리는 밀키트(meal kit·반조리음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대하며 적극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GS리테일 등이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점을 차별화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밀키트는 식사(Meal)와 키트(Kit)의 합성어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먹는 가정간편식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식재료는 냉장 상태로 배송되기 때문에 가정 간편식보다 신선하지만 유통기한은 짧다.

유통기간이 짧아 포장재와 배송과정이 중요하다. 오프라인 판매처가 없는 식품업체들은 포장재로 신선도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지만 최근 '친환경 정책'과 상반돼 질타를 받았다.

오프라인 판매처를 보유한 유통업체의 경우 식품업체보다 포장재 필요성이 덜하다. 또 사전 주문방식 형태로 가정에 배달되던 식품업체들의 밀키트사업과 달리 현장에서 빠르게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는 이마트 점포망과 쓱배송을 활용해 당일 구매를 할 수 있다. GS리테일의 심플리쿡도 GS편의점을 통해 당일 즉석 구매 가능하도록 배치해놨다.

유통업체들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향후 밀키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최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계속 증가 중인 것을 감안할 때 향후 밀키트 시장을 기반으로 제 2도약에 나설 수도 있다.

밀키트 시장은 주 고객은 맞벌이 가구인 30~40대와 1인 가구인 20대다.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자녀에게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은 30~40대 맞벌이 부부에게 큰 인기다. 또 20대 미혼남녀는 번거로운 식재료 준비 과정을 건너뛰고 요리를 경험해 보려는 움직임 커지면서 밀키트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00억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이 올해 말 400억원으로 2배 커지고 2024년까지 7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밀키트 시장은 그 수요가 발굴되지 않은 곳"이라며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간편식에 나아가 조리형 신선식품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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