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경 뺑소니, 사고 낸 후 피해 승용차 내부 확인
여경 뺑소니, 피해 승용차에 블랙박스가 없는 것 확인하고 그냥 되돌아가
여경 뺑소니. 지난 8일 여경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여성 순경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여경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여성 순경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께 A 순경은 무전동 한 교회 주차장에 순찰차를 주차하던 중 주차된 승용차의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승용차 앞 유리에 차주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으나 전화하지 않았다.

차가 긁힌 것을 본 차주가 인근 CCTV를 통해 사고 전말을 파악한 뒤에야 A 순경은 동료 경찰들과 함께 차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A 순경은 순찰하다 점심 식사하기 위해 주차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순경은 "주차된 승용차를 살짝 박은 뒤 살펴봤으나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여 따로 차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순경이 들이받은 승용차에는 한눈에 봐도 확연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흠집이 발생했다. A 순경은 차량을 들여다보더니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일각에서는 "A 순경이 피해 승용차에 블랙박스가 탑재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선 자신의 범행이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뜬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A 순경이 피해자 차량의 손상 부위를 확인하기 전에 유리창을 통해 차량 내부의 운전자석 등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장면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 순경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사고는 보험으로 처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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