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혁신금융협의회' 출범...3년간 20조원 지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혁신금융협의회' 의장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혁신금융' 진두지휘에 나섰다.

1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은 지난 9일 그룹 차원의 창업, 벤처기업의 혁신금융 지원을 위한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의장을 맡았다. 관계사 사장 및 그룹의 주요 임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김정태 회장은 "모든 계열사 직원이 혁신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혁신금융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금융이 경제 선순환을 통해 그룹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정부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 성장에 일조키로 한 바 있다.

지원안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확대 ▲우수 기술·유망 중소기업 대상 기술금융 활성화 ▲신성장 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 ▲창업·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은 기술력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함으로써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2017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6개 대형은행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을 넘어 하나금융그룹 전사적으로 힘을 실을 혁신금융협의회는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와 '창업벤처투자협의회' 분과로 운영된다.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는 일괄담보제도 정착,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 등 기업여신시스템 혁신 및 관련 대출 지원 확대를 담당한다. '창업벤처투자협의회'는 직간접투자 및 펀드조성 등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맡는다.

하나금융그룹은 혁신금융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감안해 이번 혁신금융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혁신금융 지원규모를 3년간(2018년~2020년) 15조원 지원에서 향후 3년간(2019년~2021년) 20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혁신금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술금융을 순증규모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으로서 취급규모 기준으로 산정하면 약 3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하나금융그룹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3월), KB국민그룹(4월)에 이어 3번째지만 하나금융그룹은 혁신금융 지원규모를 3년간 20조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하나벤처스, 6월 중 1000억원 규모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 결성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사인 하나벤처스를 출범시킨 것도 그 일환이다.

하나벤처스는 제1호 펀드인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이달 중 결성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하나금융그룹이 550억원을 출자한다.

업계 최초로 국내 벤처캐피탈 설립 후 첫번째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첫 민간 주도형 유니콘 모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혁신금융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지환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 전무는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생존과 성장 원동력으로 선정, 추진하고 있는 '휴머니티에 기반한 혁신 성장'의 일환으로 생산적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이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피력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밖에도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국내 첫 민간펀드 투자 ▲일자리 창출 및 4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총 3조 5000억원 금융지원 ▲최저임금 고충 소상공인과 일자리 창출기업과의 '행복나눔 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해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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