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약 3년의 공백기를 갖고 컴백했지만 이하이는 이하이였다. '한숨', '로즈' 등 여러 노래들로 리스너들에게 사랑받은 이하이는 직접 자신의 짝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사랑 노래 '누구없소'로 다시 한 번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24살이 된 이하이는 이제 사랑을 적절하게 음악에 담아 표현할 수 있게 성장했다는데.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이하이는 '계속 듣고 싶은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3년 여 만의 컴백이다.

"팬 분들께 미안하고 고맙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이라 떨리기도 했는데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사실 지난 3년 여 동안 조급한 마음을 안 가지려고 노력했다. 더 좋은 앨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기 위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왜 이렇게 오래걸렸나.

"3년 동안 좋은 곡들을 많이 받았는데, 타이틀로 딱 정할만한 노래와 만나질 못 했다. '누구없소'는 사실 제일 마지막에 작업한 노래다. 듣자마자 기억에 남아서 이 곡을 타이틀로 해서 이번 앨범을 구성하게 됐다."

-'누구없소'를 만나서 컴백을 하게 됐다고 해도 될까.

"그게 맞는 것 같다. 많은 곡을 쌓아두긴 했지만 타이틀로 할만한 곡이 없었다."

-어떤 노래가 타이틀이 될만한 노래일까.

"사실 내 기준에서 듣기 좋은 노래여야 하기도 하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불러드리는 가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대중의 의견이 중요한 것 같다. 나만 만족해서 되는 게 아니라 다들 들어서 좋다고 하는 노래. 그 기준을 맞추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번 앨범 이전과 이후, 이하이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18살, 20살 때 앨범을 냈을 때도 수록 곡에 사랑  노래가 있었다. 근데 당시에는 녹음하는 게 힘들었다. 내가 완벽하게 알 수 없는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24살이 된 지금 내가 적절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는 사라아인 것 같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주제로 다양하게 가사를 썼고, 타이틀 곡으로 '누구없소'를 선정하게 됐다."

-'누구없소'는 적극적인 사랑 노래다. 실제로는 어떤 편인가.

"바보같은 스타일이다. 누구를 적극 찾고 이러기 보다는 기다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되는 그 시점을 기다리는 편이다."

-쌓아둔 노래들이 많다고 했는데,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은 어떤 기준으로 추렸나.

"기억에 남는 곡들만 넣으려고 했다. 곡이 많이 쌓이니까 오히려 판단력이 흐려지더라. 곡들이 모였을 때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지, 24살인 내가 표현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서 넣은 곡도 있다."

-그건 어떤 노래인가.

"지소울과 작업한 '노 웨이'라는 곡이다. 내가 지소울의 팬이라 부탁을 드려서 같이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오랜만의 컴백인데 활동 계획은 어떤지.

"아직 큰 계획은 없는데 여러 가지로 많이 해보려고 한다. 조금 다양한 걸 해 보고 싶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활동하는 거니까 불러주시면 가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가수로서 이하이의 목표가 있다면.

"계속 듣고 싶은 가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게 내가 원하는 목표이기도 하고. 한 번 듣고 다신 안 듣고 싶은 목소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로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길 바란다."

-오래 컴백을 준비한 자신에게 한 마디 한다면.

"굉장히 오래 기다렸지? 사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정말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열시밓 해서 꾸준히 활동했으면 좋겠어.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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