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 풍속도…종이영수증·종이보험약관 사라지나
디지털 신 풍속도…종이영수증·종이보험약관 사라지나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6.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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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흐름 맞춰 편리성·안전성·사회적 비용 절감 기대
롯데백화점 앱 전자영수증.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앱 전자영수증.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금융권에 ‘페이퍼리스’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카드업계는 종이영수증 발행 의무 완화를 추진하고, 보험업계는 보험약관이나 보험관련 안내 서류를 전자식으로 바꾸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 카드영수증 전자 발급 움직임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11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부가가치세법에서는 영수증의 발급형태에 대해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신용카드매출전표 등을 전자적으로 발급·교부한 경우에는 종이영수증을 출력하지 않거나, 출력 후 교부하지 않더라도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행된 만큼 그동안 종이 영수증의 필요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또한 고객이 카드 영수증을 잘 챙겨가지 않고, 종이 영수증을 대신해 카드 앱 푸시나 홈페이지,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결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이 영수증에서 검출된 환경 호르몬, 종이 영수증 발행에 따른 환경파괴 등의 위험성도 줄일 수 있다.

비용 절감의 목적도 크다. 고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급된 카드결제 종이영수증이 129억장에 달하고, 발급비용도 560억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영수증 발행 의무는 관련법에 따라 가맹점에 있지만 관행적으로 카드사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 수수료 대폭 인하로 비용 절감이 필요한 카드업계로서는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전자 영수증 발급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이달부터 카카오페이를 통해 시범 운영 중인 전자영수증 발행 서비스가 이와 비슷한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에 회원 가입하고서 청구서 서비스를 동의한 고객에게 한해 전자영수증을 보내고 있다. 단, 가맹점에서는 여전히 종이 영수증이 발행된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플랫폼 업체를 활용해 전자영수증을 발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KB국민카드도 다음달부터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제도’를 시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제도는 무서명 거래가 가능한 5만원 이하 거래만 원칙적으로 가맹점용 카드 영수증만 발행되고 회원용은 고객이 원할 경우에만 발급되는 방식이다. 현재는 가맹점용·회원용 영수증이 모두 발행되는데 이 중 회원용만 선택적으로 발급해 영수증 발급량을 줄이자는 취지다.

KB국민카드는 이 제도 도입으로 현재 연간 20억 장 이상 발급하는 회원용 매출전표의 최대 90%(18억 장) 가량 발행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환경 보호와 매출전표에 담긴 카드 결제 정보를 악용한 부정사용, 정보 노출도 최소화 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고객들의 카드 이용 행태 변화에 발 맞춰 편리하고 안전하면서 사회적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카드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보험 서류 디지털화

신한생명 모바일 보험약관 영상 설명 서비스.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 모바일 보험약관 영상 설명 서비스.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은 업계최초로 고객이 보험약관의 내용을 언제든지 쉽고 편리하게 확인 할 수 있도록 모바일 보험약관에 관련 내용을 설명해주는 영상 서비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7월 보험계약서류(증권, 약관 등)를 고객이 모바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보험계약서류 발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15만 여명의 고객이 이용했으며, 종이 또는 저장매체로 전달했을 때보다 누락, 분실, 재발급 건수가 줄어들었다. 또한 필요할 때 언제든지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이 더해져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임승빈 신한생명 디지털전략팀장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최근 카카오페이 인증을 활용한 ‘전자등기우편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에 등기우편으로 안내할 수밖에 없었던 중요 사항들을 이제는 카카오톡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서비스는 계약자 정보와 카카오페이의 인증 정보를 매칭해 본인 확인 후 발송하는 방식으로 안내문이 타인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분실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간편 비밀번호나 생체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및 열람의 편리성도 강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준 높은 디지털 경험 제공을 통해 고객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