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한국, 나이지리아전서 16강 진출 가능성 살릴까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한국, 나이지리아전서 16강 진출 가능성 살릴까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6.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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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2일 나이지리아와 A조 2차전
한국 여자 축구 A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각)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나이지리아와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나선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 A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각)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나이지리아와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나선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여자 축구 A대표팀이 12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 알프에서 나이지리아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이미 8일 개최국 프랑스와 1차전서 실력 차를 드러내며 무너져 1패를 떠안았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 포기하긴 이르다. 16강 진출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나이지리아전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여자 A대표팀 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2003년 미국 대회 조별예선 탈락 뒤 삼수(2007년ㆍ2011년 본선행 실패) 끝에 밟은 본선 진출 무대에서 역사를 썼다. 4년이 흐른 현재 한국은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로 프랑스에 도착했다. 2015년 캐나다에서 A대표팀을 토너먼트로 이끈 윤덕여 감독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프랑스와 1차전에서 네 골을 헌납하며 0-4로 대패했다.

프랑스의 막강한 공격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상대가 홈 팬 응원 속에 경기를 치러 개최국 이점을 누렸다고 해도 한국보다 한 수 위 실력을 뽐낸 건 부정할 수 없었다. 공격, 수비, 체력 등 전체적으로 한국이 따라잡기 버거웠다. 피파랭킹 14위 한국이 10계단이나 높은 프랑스(4위)를 그들의 안방에서 상대하는 일은 예상대로 어려웠다.

1패를 안고 2차전에 나서야 하는 윤덕여호에 부담이 커졌다. 2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상당 부분 가려진다. 나이지리아와 맞대결이 더욱더 중요한 이유다. 승리하면 16강행 가능성이 살아난다. 패할 경우 사실상 불가능 쪽으로 기운다. 현재 A조 상황을 들여다보면 한국에 낙관적이지 않다.

애초 1강으로 꼽힌 프랑스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과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 피파랭킹 12위 노르웨이가 9일 나이지리아를 3-0으로 대파하며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큰 평균 신장으로 체격적인 이점을 가져간 데 이어 빠른 역습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나이지리아를 무력화했다.

노르웨이와 3차전 맞대결을 앞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이미 유럽 팀 프랑스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스타일이 유사한 북유럽 노르웨이와 경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만약 노르웨이가 13일 프랑스와 2차전서 패한다면, 한국과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은 피파랭킹 38위 나이지리아와 비교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골 득실에서 -4를 기록 중이기에 3차전을 대비해 나이지리아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한다. 조 2위를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조 3위에 올라야 한다.

4팀씩 구성된 6개 조 중에서 각 조 1, 2위는 16강에 자력 진출한다. 조 3위 중 승점, 골 득실, 다득점 등 성적이 좋은 상위 4팀에 추가로 16강 진출 자격(와일드카드)이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조 3위 와일드카드 성적으로 1승 1무 1패(승점 4)가 꼽힌다. 프랑스와 노르웨이의 전력이 드러난 A조에서 한국이 현실적으로 꿈꿀 수 있는 방안이다.

현재 한국에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나이지리아전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거나 실점하지 않고 승리한 뒤 노르웨이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두는 것이다. 만약 시원하게 나이지리아를 꺾지 못한다면, 국제대회에서 지긋지긋하게 한국을 괴롭힌 ‘경우의 수’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나이지리아가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 시간 실점을 주의하고 공격 기회를 엿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월드컵 전 목표로 한 승점 4를 얻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