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트가 기안84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마모트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은 마케팅의 일환 가운데 하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그간 동종업계 브랜드 간 콘셉트 공유로 진행되던 콜라보레이션이 이제는 이종업계 간으로 확장,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화 콘텐츠와 협업이다.

12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캐릭터와 페스티벌, 웹툰 등 문화 콘텐츠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타깃 고객층 변화는 물론 참여와 경험 제공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콜라보로 주목 받는 것은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의 협업으로 진행한 ‘젠틀펜디’다. '젠틀펜디'는 젠틀몬스터가 펜디가 협업한 콤비 프레임을 적용한 선글라스로 총 2가지 제품을 각 3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다. 

제품 출시 외에도 신사동 가로수길에 캡슐 팝업형태의 카페인 '더 가든'을 오픈,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협업의 상상력을 집약한 멋과 맛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유명 페스티벌과 협업한 브랜드도 있다. 데상트는 '울트라 코리아 2019'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 론칭 파티를 진행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공개했다. '데상트x울트라코리아2019' 론칭 파티 당시 공개한 제품은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네온 컬러를 포인트로 적용한 크롭탑과 레깅스, 힙쌕 등의 트렌디한 페스티벌룩 및 트레이닝룩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도 웹툰 작가 '기안84'와 크로스오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마모트 X 기안84의 탈우주급 시원한 쿨(Cool)라보레이션’으로 젊은 층의 감성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기안84는 <패션왕>을 시작으로 현재 <복학왕>을 연재하며 전 연령층에게 사랑 받고 있는 만큼 이번 협업으로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기안84가 그린 웹툰은 기안84가 설치류인 마모트를 만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가 탄생한 미국으로 함께 떠나는 여정을 그려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마모트는 지난 2015년 전속 모델인 소지섭과 가수 박진영의 협업으로 2분짜리 광고 영상과 음원 ‘너만 있으면 돼’를 제작 발매한 바 있다. 마모트는 산에서만 입는 아웃도어가 아닌 도심과 일상을 아우르는 스타일리시한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뮤직비디오 형식의 이색 광고를 공개한 것.

마모트 마케팅 담당자는 "과거와 달리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고유의 색을 과감하게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진화된 콜라보레이션이 인기"라며, '마모트 또한 역대급으로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웹툰과 콜라보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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