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체 IP 개발은 당연한 시대, 유명 콘텐츠나 스토리텔링 등의 IP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
자체 PC 버전 게임을 모바일, 콘솔 버전 등으로 연계해 출시하는 것도 현재의 흐름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게임업계가 유명 콘텐츠, 자체 스토리텔링 등을 기반으로 한 '자체 IP(지식재산권)' 게임 개발에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게임사들이 자체 IP에 집중하는 것은 자체 수익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부분과 미래의 수익 창출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기존의 자체 IP가 아닌, 흔히 말해 '가져다 쓰는' 게임으로는 미래를 위한 많은 성과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체 IP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자급자족' 자체 IP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는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2월 게임 전문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출범한 이후 독자적인 IP 개발을 이어오는 추세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게임 개발에 몰두해 '프렌즈팝콘', '프렌즈레이싱', '프렌즈타운'과 같은 게임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4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타운'을 출시했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자사의 특화된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와 테마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앞으로도 지속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며 “향후 스포츠 관련 캐주얼 게임도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자체 IP 게임의 흐름에 맞춰 하반기부터 연이은 자체 IP 게임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오는 26일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BTS월드'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 자사의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M’,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캐주얼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와 ‘쿵야 야채부락리’ 등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시기를 조율하다 보니 하반기에 연이은 게임의 출시가 이어지게 됐다”며 “타 개발사에서 좋은 IP를 가져오면 선별해 게임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체 IP 개발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기존의 자사 자체 IP PC 게임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으로의 출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스타를 통해 발표된 ‘바람의나라: 연’,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런닝맨 히어로즈’ 등의 게임이 올해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넥슨은 올 하반기 내 자사 PC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한 '바람의나라: 연'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사진=넥슨 제공

크래프톤은 자체 IP로의 성공을 미리 맛봤던 회사다. 대표적인 게임인 ‘테라’와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이 PC 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현재 콘솔 버전이나 모바일 버전 출시, e스포츠 대회 등과의 연계 등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두 게임을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만의 강점을 앞으로도 더욱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와 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S' 등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위메이드도 미르4, 미르M, 미르W 등 '미르' IP 기반 모바일 게임 3연작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IP를 쓰는 게 당연한 시대”라며 “각 사들의 수익 구조 상에 수익의 연속성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콘텐츠 업계에서도 필수적으로 IP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이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업계 내부에서도 자체 IP 게임이 성공을 하게 되면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더 많은 자체 IP 게임이 시장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게임사들은 게임사간의 경쟁을 떠나 ‘자력갱생’의 측면에서 필수적으로 자체 IP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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