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빈소는 조문 둘째날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6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수행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한자로 자신의 이름을 적고는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하고 머리를 숙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장례 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통해 조문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부회장을 배웅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부터 삼성 측에서 조문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고 일정을 조율하다 오늘로 확정된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는 친분이 없었지만, 이건희 회장과는 재임기간 상당히 대화를 많이 하셨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한편, 고 이희호 여사는 유언에서 “하늘나라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많은 사랑을 베풀어줘 감사하고,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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