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CTV 탑 시위, 12일 오전 대구 남구 봉덕동서 일어나
시위 남성 "금전적인 문제로 어렵다. 살게 해 달라"
영대병원 네거리 소동. 12일 오전부터 대구 남구 봉덕동 영대병원 네거리에서 한 남성이 CCTV 탑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대구 남구 봉덕동 영대병원 네거리에서 한 남성이 10m 높이 폐쇄 회로(CC) TV 탑에 올라가 소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2일 오전 7시 50분쯤 한 남성이 CCTV 탑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CCTV 탑에 ‘금전적인 문제로 어렵다. 살게 해 달라. 수술받게 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사람 모양의 인형을 내걸었다. 탑 아래에는 그가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와 인화 물질이 담긴 페트병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시위를 벌인 남성을 4시간 동안 설득한 끝에 사다리차를 이용해 탑에서 내려오게 했다. 경찰은 사고를 대비해 CCTV 탑 주변 300여m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이로 인해 영대병원 네거리 일대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해당 남성을 설득해 안전하게 내려오게 했다"며 "조사로 농성 경위 등을 파악한 다음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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