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 필요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70조원을 돌파했으나 연체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총자산이 70조원을 돌파했으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총자산은 7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000억원(0.9%) 증가했다. 현금 및 예금은 5000억원, 대출금은 4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도 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211억원(1.6%) 늘었다. 이는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898억원 증가와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저축은행은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 대비 0.21%p 상승했다. 이는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3억원(3.8%) 감소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521억원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액 207억원, 급여판매관리비 303억원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연체율도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말 대비 0.2%p 상승했는데 기업대출 연체율 증가가 주효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 대비 0.4%p 상승했다. 법인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모두 연체율이 높아진 탓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3개월 사이 0.5%p 낮아졌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p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총자산과 총여신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이라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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