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될 안질환은 무엇인가요? 
 
답변=우리 눈은 장기 중에서 유일하게 외부로 노출돼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봄이면 꽃가루·황사·미세먼지 등이 많이 날립니다. 따라서 이맘때만 되면 눈이 불편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습니다. 대부분 안구건조증·알레르기 결막염 등 입니다. 이중 흔히 겪는 것이 알레르기 결막염입니다. 미세먼지나 황사뿐 아니라 집안의 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가렵고, 눈이 빨갛게 충혈 되며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끈적끈적한 분비물도 나오고 심하면 흰자부분이 부풀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점안제 등의 약물치료를 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말고도 봄철에 쉽게 앓는 질환은 안구건조증입니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집중해서 봤을 때 걸릴 확률이 높은데, 봄철에 건조한 날씨와 각종 먼지 때문에 잘 발생한다. 더구나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의 부족으로 건조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모래알이 들어간 듯 뻑뻑하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심하면 두통까지 생긴다. 그럼에도 하루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각막에 상처와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하루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예방 입니다. 먼저 알레르기 결막염은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집안에서 집먼지진드기나 동물의 비듬 등이 많이 나타나는 침대 카펫 등을 자주 털어주고 일광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은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해 눈이 외부 물질로부터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 줘야 합니다. 특히 선글라스는 백내장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계절과 관계없이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안구건조증은 눈을 계속 촉촉한 상태로 유지해줘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장기간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은 피하고, 틈틈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눈이 따갑다거나 뻑뻑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절대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을 넣어 증상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수분을 자주 섭취해주고 여성들의 경우 가급적 눈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 화장을 짙게 할수록 눈물을 보호하는 기름막 생성기관을 막아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한국스포츠경제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