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6월 A매치 1승 1무... 황의조 부활·백승호 발굴 성과
벤투호, 6월 A매치 1승 1무... 황의조 부활·백승호 발굴 성과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6.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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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의조(왼쪽)와 백승호가 6월 A매치 2연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6월 A매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7일 호주를 1-0으로 꺾은 뒤 11일 이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시아 강호 호주와 이란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며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얻은 성과 중 하나는 황의조(27·감바 오사카)의 부활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뜨거운 골감각을 자랑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J리그에서는 16골을 폭발하며 강등권(16~18위)에 맴돌던 팀을 최종 9위에 올려놨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제치고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J리그 14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A매치에서도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 골 이후 4경기 연속 침묵했다. 하지만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호주전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란전에서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 샷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킬러 본능’을 되찾으며 득점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말끔히 씻어냈다. 황의조의 골로 한국은 8년 5개월 만에 이란전 무득점의 사슬을 끊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간판 골잡이’ 황의조의 존재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백승호(22·지로나FC)라는 새 미드필더 자원을 발굴한 것도 큰 소득이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표팀 은퇴 이후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과 정우영(30·알 사드), 주세종(29·아산 무궁화) 등을 번갈아 기용하며 새로운 허리 조합을 찾아 나섰다. 이란전에서는 주세종 대신 백승호를 선발로 처음 내세우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된 백승호는 안정적인 볼 배급과 빼어난 탈압박으로 공수를 완벽하게 조율했다. 전반 15분에는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5명을 순식간에 돌파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하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A매치 데뷔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백승호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벤투 감독은 “볼을 갖고 있을 때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 이란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피지컬에서도 밀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대표팀은 중원에 새 옵션을 추가하며 기성용 부재의 부담을 한결 덜었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한국, 일본, 이란, 호주 포함 40팀이 8팀씩 한 조에 묶여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조 추첨은 7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고, 9월 5일 첫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