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U-20 월드컵 우승시 군 면제 가능성은... 박항서가 밝힌 예외 사례
이강인, U-20 월드컵 우승시 군 면제 가능성은... 박항서가 밝힌 예외 사례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6.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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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등이 속한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월드컵 우승시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유발되고 있다. /KFA 제공
이강인 등이 속한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월드컵 우승시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유발되고 있다. /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이강인(18ㆍ발렌시아) 등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두고 병역특례(군 면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실제로 군 면제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U-20 축구 대표팀의 병역특례 혜택을 부탁 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강인 등 선수들이 우승하면 병역 혜택을 주자”고 주장한 청원인은 "한국 남자 축구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를 경우에도 200여 개의 나라 중 최고를 가리는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청원은 12일 오후 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다음 달 10일까지 청원이 진행된다.

현행 병역법을 살펴보면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의 경우 병역특례 혜택의 대상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병역법은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금메달),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국내는 1위 입상),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자에게 예술ㆍ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대상자는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거친 후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병역을 해결한 것으로 여긴다. 지난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축구와 야구 종목 금메달을 거머쥔 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사례가 있다.

월드컵은 현행법상 심사 대상이 되는 대회가 아니다. 물론 예외 사례는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았던 박항서(60)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포르투갈전(1-0) 승리로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을 때 고(故) 김대중 대통령께서 격려차 선수단 라커룸을 방문하셨다. 병역혜택 얘기가 나돌 때였는데 주장 홍명보(50)가 그런 부분에 대해 건의를 했다”며 “대통령께선 적극 검토해 미필이었던 선수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 특정 종목에만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 등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월드컵 성적은 더 이상 병역특례 대상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강인 등 U-20 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우크라이나와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하더라도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