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북·전남, 전국 13개 시·군 ‘한의약 동맹’ 협약식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12일 오후 경북 경산 본원 용호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제공=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 12일 오후 경북 경산 본원 용호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한의약육성법 개정 시행일을 맞아 한약진흥재단에서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 출범한 이날 행사에는 한의약육성법을 대표 발의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응세 진흥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한국한의약진흥원 출범을 통해 5000년 민족의학인 한의약이 과학화·표준화·세계화로 새로운 100년을 여는 계기로 만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전문성, 혁신, 상생, 협력, 신뢰를 핵심가치로 삼아 한의약 육성 및 산업진흥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과 국가경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날 경상북도, 전라남도와 한의약 육성·발전에 관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공= 한국한의약진흥원

남인순 의원은 축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우리는 5000년 역사의 훌륭한 한의약 자원을 갖고 있다”며, “한의약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진흥원이 관련 산업 육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출범식에 앞서 경상북도, 전라남도와 한의약 육성·발전에 관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의약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2월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과 전라남도한방산업진흥원이 동서화합을 통해 한약진흥재단으로 통합·출범했으며, 이번 진흥원 출범식에서 경상북도, 전라남도가 다시 한 번 ‘영호남 한의약 동맹’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진흥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침체된 한의약 산업을 살리는데 컨트롤타워로써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경북도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 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태 전남 정무부지사는 “전남은 약효가 뛰어난 식물자원이 풍부하며 진흥원 전남 본부가 위치한 장흥에는 천연자원연구원, 버섯산업연구원, 장흥통합의료한방병원이 있고, 해마다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진흥원이 복지부, 전남, 경북과 함께 세계를 주도하는 한의약 산업을 육성하는데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진흥원이 중심이 돼 우리나라 주요 한약재 생산지인 13개 기초자치단체와 한약재 정보교환 및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국내 최초로 구성했다. 경산시, 경주시, 나주시, 봉화군, 산청군, 상주시, 안동시, 영양군, 영천시, 장흥군, 제천시, 진안군, 평창군 등과 한약재 재배·관리·유통·가공 등 품질향상을 위한 상생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의약소재를 확보하고 있는 진흥원은 이날 전국 12개 한의과대학과 ‘한의약 소재 글로벌 얼라이언스’협약을 맺고, 한의약 소재의 체계적인 관리와 공동연구,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한의약의 세계화를 실현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영호 이사장,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원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영성 원장, 전국한의과대학 학장협의회 이재동 회장,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권영규 원장, 제주한의약연구원 송민호 원장,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국산 한약재의 재배, 보존, 유통에서부터 GMP(우수한약재제조관리기준), GLP(비임상시험 가이드라인) 공공인프라를 통한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검증, 우수한약제제 현대화 및 산업화, 한의약 소재은행 구축을 통한 한의신약 개발, 한의의료기기 개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 한약제제 품목허가 및 보장성 강화, 한의약 세계화 등 한의약 산업 전 분야를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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