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볼라, 콩고민주공화국 국경 넘어 우간다까지 확산
에볼라, 2014년 창궐 당시 1만 1천명 이상 희생
에볼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우간다까지 번졌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우간다까지 번졌다.

11일(현지시간 기준) 세계보건기구(WHO)는 우간다에서 5세 콩고 소년이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WHO는 "해당 소년과 가족은 지난 9일 국경 검문소를 통해 우간다에 입국해 병원에서 의학적 처치를 요청했다"며 "이곳에서 에볼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WHO는 이어 "이웃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가운데 우간다에서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라고 덧붙였다.

제인 루스 아셍 우간다 보건부 장관은 "해당 소년은 우간다인 아버지와 콩고인 어머니와 함께 우간다에 왔으며, 소년의 어머니는 앞서 에볼라에 걸린 소년의 외할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콩고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 소년의 가족은 다른 가족 구성원 4명과 함께 우간다로 왔으며 가족 구성원 가운데 2명도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에서는 지난 2018년 8월 에볼라 사태가 재발해 약 1천3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볼라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고열, 설사, 구토, 복통과 함께 치명적인 내출혈을 동반한다. 감염 뒤 1주일 내 치사율은 50∼90%에 달한다.

1976년 처음 발견된 이후 콩고민주공화국에서만 10차례 발병했으며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당시 1만1천명 이상이 에볼라로 목숨을 잃었다.

우간다 국경과 가까운 콩고민주공화국 키부 지방과 이투리 지방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탓에 우간다 정부는 자국 내로 전염병이 확산할 경우에 대비해왔다.

우간다 정부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볼라 확인법을 훈련하고 165개 의료시설에서 일하는 의료진 4천700여명에게 에볼라 감염·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백신을 접종했다.

우간다 정부와 WHO는 "에볼라 전염 가능성이 있는 곳에 긴급 대응팀을 배치해 에볼라 추적·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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