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정규직, 현대제철 주차장 사용 못해 1시간씩 걸어다녀
비정규직 차별 당한 노동자들, 고용노동부에 청원서 제출
비정규직. 현대제철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대우가 논란이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현대제철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대우가 논란이다.

지난 12일 현대제철 충남·광주전남 비정규직지회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제철 충남·광주전남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은 회사 주차장을 쓸 수 없다. 정규직 직원들은 사내 작업장 가까이에 주차를 할 수 있지만, 협력업체 직원들은 정문 앞에 차를 세우고 작업장까지 걸어가야 할 때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 셔틀버스가 있긴 하지만 운행 간격이 짧지 않아 직선거리로 1시간이 걸리는 공장까지 걸어가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샤워실과 탈의실도 정규직과 다른 곳을 쓴다. 정규직은 전자식 잠금장치가 달린 라커룸을 쓰고, 비정규직은 낡은 공용 옷장을 쓰는데 이마저도 예전엔 없었다고 알려졌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기에 더 서럽다고 말한다.

홍승완 현대제철 충남 비정규직지회장은 "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같은 업무 또는 유사 업무를 하는데 이렇게 차별을 두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와 관련하여 지난 1월 현대제철에 시정 권고를 했지만 아직까지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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