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 송도 클러스터, 글로벌 바이오 밸리로 도약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국내 바이오 융합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17조원을 돌파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우리나라 3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전략적으로 육성·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그룹이 주력하는 핵심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이 자칫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왔지만 잇따른 분식회계 혐의에도 불구하고 송도 클러스터에 투자 확대를 하고 있다.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감도/사진=인천시 제공

지난 달 30일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 간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공급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바이오 업체들이 들어선 기존 4·5·7공구(91만㎡)에 이어 인근 11공구(99만㎡)를 추가 조성(2022년말)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바이오·뷰티·의료기기 등 분야별 연구개발·제조가 가능한 특화지구를 조성하여 중소·중견기업 90개사를 유치하고,‘바이오 융합센터’를 건립하여 바이오 융복합 분야의 창의적 혁신역량을 갖춘 벤처·스타트업 160개사의 인큐베이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도에 연 36만ℓ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근 용지를 추가로 확보해 연 18만ℓ규모인 4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공장 신설에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계약서 작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이므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생각하는 만큼 바이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 후보물질 및 제약 개발, 위탁생산(CMO)이 핵심인 만큼 송도가 생산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에 막을 내린 `2019 바이오 국제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석해 송도 설비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적극 홍보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문 물량을 따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 업체 관련 기업들이 송도로 대거 유입되고 이들과 거래하려는 외국 기업 역시 늘어나면서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밸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를 이을 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바이오 투자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바이오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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