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거래소, 예탁원은 물론 미래에셋, KB증권 등 장학사업, 인턴십 기회 등 제공
저성장에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도 청년 지원에 나서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사상 최고의 스펙을 가졌지만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세대, 지금의 청년들을 이르는 말이다. 증권업계에선 이런 청년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학금 지원, 인턴십 기회 제공,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전방위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한국거래소에선 KRX국민행복재단을 통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저소득 다문화·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청소년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특성화고 장학사업은 물론 장학퀴즈사업, 다문화 다자녀 가정 대학생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거래소는 서울지점이 위치한 영등포구와 손잡고 지역 내 대학생의 금융기관 업무 경험 습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2016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총 3개월의 인턴십 기간 이후 2년 이내의 추가 근무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지난 2017년 일자리창출위원회 및 좋은일자리창출추진전담반(TF)을 설치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일자리창출본부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일자리 조직을 확대 개편한 데 이어 3월에는 5대 분야, 70개 과제에 걸쳐 일자리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같은해 8월엔 정부의 혁신성장, 창업정책 지원을 위한 '혁신창업지원단'을 신설했다.

또한 올해엔 사회적가치 구현 로드맵을 수립하고 지역 대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내용을 담은 '일자리 종합추진계획'을 리뉴얼했다. 이 외에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목적의 '사회투자펀드'에 25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정부 주도 정책펀드에 65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 펀딩기업 신규 인력 535명을 고용했다.

증권사들도 청년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1위를 자부하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0월 사회적책임위를 설치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오래전부터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 3월 사회복지법인 박현주 재단으로 출범해 20년차를 맞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미래에셋 국내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꾸준히 청년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7년부터는 ‘해외 교환장학생’을 선발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해외 교환장학생은 매년 2회씩 선발해 지난해 23기 장학생까지 총 5117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 유럽, 중동 등 50개국에 파견됐다.

정운찬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제23기 해외 교환장학생 수여식에서 “해외에 나가면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대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서로 다른 국적과 인종, 종교 등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교환학생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해외 교환장학생을 포함 총 8578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배움의 기회를 제공 받은 학생들은 이 재단과 함께 글로벌 특파원, 장학생 셰어링 데이(Sharing Day)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KB증권도 ‘KB 청춘스타 서포터즈’를 통해 대학생과 청년들이 KB증권의 디지털금융을 체험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SNS를 홍보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4기까지 진행된 KB 청춘스타 서포터즈는 3개월 동안 KB증권의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청년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알린다. 평가를 통해 선발된 우수 활동자에게는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또는 인턴십 기회 제공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체험 등 KB증권과 청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청년들을 위한 금융동반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부족한 지방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방 점포 직원들이 주축으로 금융업에 대한 기본 이해와 금융권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따뜻한 금융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금융아카데미는 매년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진전문대 등에서 연간 수료생 약 120명을 배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장학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08년 30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학생 총 246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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