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옥수수'와 '푹(Pooq)'이 통합법인하고 오는 9월 출범
글로벌 시장 잡기 위해 새로운 이름 짓기에 관심 집중
SBS '배가본드' 넷플릭스 방영결정되면서 푹수수의 경쟁력 의심
 SKT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운영하고 있는 OTT 서비스 '푹(Pooq)' 로고

[한스경제 이정민 기자] SK브로드밴드의 OTT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운영하고 있는 OTT 서비스 '푹(Pooq)'이 합병 후 오는 9월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명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통합법인은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시장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글로벌한 작명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법인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옥수수'와 '푹'이 결합되는 통합법인 이후 첫 공식적인 행보가 신규 브랜드명 공개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상 통합법인을 '푹수수'라 칭하고 있지만 새롭게 정해질 OTT 서비스의 명칭은 '푹', '옥수수'와 달리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제3의 이름'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3사의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코코와(KOCOWA) △위시(WESEE) △와플(WAPLE) △케이랩(K.LAP) △ 웨이브(WAVVE) 5개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 '코코와(KOCOWA)'는 지상파 3사의 미국합작법인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이 미국 등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OTT 서비스다.

이에 대해 통합법인 관계자는 "코코와와 서비스를 통합해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차원에서 (명칭 후보 목록에) 코코와도 안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것도 확정된 것이 없으며 논의 단계이다”라고 덧붙이며 명칭에 다양한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 옥수수와 푹의 법인합병은 넷플릭스와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OTT서비스에 맞서 국내 토종 OTT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포부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콘텐츠로 성장한 만큼 푹수수의 경쟁력 또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에 푹수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상파3사의 콘텐츠를 독점제공으로 꼽혔는데, 정작 9월 방영예정인 SBS <배가본드>가 넷플릭스에 방영하기로 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새로 통합법인 출범하는 푹수수는 SKT의 자본력과 지상3사의 콘텐츠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힘을 합쳐 콘텐츠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했는데, 오리지널콘텐츠 제작은 고사하고 지상파 콘텐츠 독점권에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의 대작 드라마에 제작투자를 하면서 VOD 독점권이나 일정 기간 방영권을 독점하는 홀드백 유통권이 새로운 법인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배가본드>의 넷플릭스 방영으로 이마저 모호해졌다. 

 

또한, 옥수수 플랫폼에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CJ ENM은 7월부터 자사 콘텐츠 송출을 중단된다. 새로운 법인이 설립되면 계약을 검토해야 하는데 합병법인이 되면서 계약이 자연스럽게 종료된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이후 콘텐츠 계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 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푹수수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난달 개최한 이사회에서 이태현 전 KBS 콘텐츠사업국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통합법인은 오는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함심사가 통과되면 9월 신규 브랜드가 출범할 전망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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