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경 넘어 열악한 환경의 방글라데시·캄보디아에도 ICT 솔루션 도입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KT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KT 직원 및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KT가 ICT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세계 곳곳의 소외지역에서도 성공적으로 희망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KT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기가 스토리’는 기가 네트워크의 '속도'와 ICT 솔루션의 '융합'으로 대변되는 KT의 미래 네트워크 전략과도 맥을 같이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KT는 기가스토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정보격차가 심한 도서 및 산간 오지 지역에 기가 인프라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교육, 문화,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는 임자도, 대성동마을(DMZ),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평창 의야지 마을로 점차 확대했으며,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서도 ICT 인프라를 활용해서 지역사회를 바꿔 나가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는 해외 첫 기가 스토리로 방글라데시 ICT부, 국제이주기구(IOM),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현지 비정부 단체 등 민간·공공이 힘을 합쳐 지난해 4월 말 출범했다.

기가 스토리를 통해 열악한 지리적 위치와 인프라, 더딘 경제 발전 속도의 오지 마을은 기가 네트워크와 ICT 솔루션을 도입해 통신, 교육, 의료, 경제 등 섬 생활 전반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 정부의 국가 개발 정책인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 맞춰 ICT를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하고 ‘퍼주기식’이 아닌 주민들의 자생적인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컴퓨터 배우고 인터넷으로 공부

기가 아일랜드로 출범하기 전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은 인프라가 열악해 인터넷 접속 자체가 어려웠고 그나마 있던 인터넷의 속도는 0.2Mbps였다. 지금은 KT의 네트워크 구축과 지원을 통해 최대 100Mbps 속도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마을회관 ‘IT 스페이스’에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다. 방글라데시 복지부는 IT 스페이스에서 주민들을 위해 3개월 과정의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료 주민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 또 학생들은 IT 스페이스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숙제를 하고, 동영상 강의로 심화 학습을 하고 있다.

KT는 모헤시칼리 섬의 초등학교에 화상회의 솔루션인 ‘케이박스(K-Box)’ 지원하고 현지의 화상교육 전문기관 자고(Jaago) 재단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개 초등학교 총 1200여 명의 학생들이 화상교육을 받았으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 수준은 지속 향상되고 있다. KT는 올해 화상교육을 10개 학교 대상으로 확대했으며,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기증한 중고 컴퓨터 50대를 교사들에게 지급했다.

온라인 직거래하는 청년 사업가, 모바일 기기로 진찰 받는 환자들

KT는 KOICA와 함께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해 농산물 유통판로를 개척하는 등 현지 청년 사업가들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시장 가격 정보가 제한적이고 섬이라는 물리적인 제약이 있어 중간 거래상에게 높은 수수료를 내고 농산물을 유통하고 있었다. 모헤시칼리 섬의 특산품인 마른 생선은 온라인 직거래를 하게 되면서 중간 마진이 없어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순수익을 얻고 있다. 

KT가 제공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모헤시칼리 섬 주민들은 수도인 다카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방글라데시 전역의 고객들에게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의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모헤시칼리 섬에 ‘모바일 초음파기’와 ‘혈액분석기’를 지원해 주민들의 건강을 진단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 특성상 외출을 자제하는 임산부 등 모바일 초음파를 통해 육지로 나가지 않고도 한 달 평균 150여 명의 환자가 적합한 진료를 받고 있다.

캄보디아 공공 와이파이 개통, 소외계층도 무료로 기가 와이파이 이용

또한 KT는 캄보디아에서도 ICT 기술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펼치고 있다. KT와 캄보디아 우정통신부는 지난 5월 9일 캄보디아 프놈펜 훈센 국립공원에서 공공 와이파이 개통식을 열었다. 

KT는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텔레콤 캄보디아가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는 비싼 데이터 요금으로 인터넷 이용에 제한이 있던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해 진행됐다. 이로써 프놈펜 시내에 위치한 훈센공원과 로열팰리스 공원 일대 등 총 3만7000여 평의 국립공원에 설치된 기가 와이파이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사 사회공헌 프로젝트 사례를 엮은 ‘기가 스토리’를 발간하며 “기가 스토리는 KT가 가진 기가 인프라와 ICT 솔루션이 지역 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준 혁신 사례”라며 사회공헌 활동의 결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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