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워라밸’로 고객과 공감 이끌어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업계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에 맞춰 관련 프로그램 진행 및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워라밸 클래스’ 뷰티 레슨 프로그램을 다음 달 4일 제주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에서 진행한다.

워라밸 클래스는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원데이 취미 강습 프로그램이다. 롱보드, 그림 그리기, 뷰티·메이크업 등 다양한 업계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한 소규모 체험 강의를 통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카드 뷰티 레슨은 여름 휴가를 위한 바캉스룩을 주제로 진행된다. /사진=신한카드

이번 워라밸 클래스는 휴가 시즌을 맞아 여름 해변에 어울리는 바캉스룩을 주제로 뷰티 레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신혜, 고아라, 소녀시대, 공효진 등 인기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아티스트들이 강사로 참여해 완벽한 여름휴가를 위한 바캉스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5월 신촌에서 개최한 ‘신한카드 워라밸 롱보드 대축제’에 이어 이번 워라밸 클래스도 고용노동부의 공식 후원을 받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맞아 두산 베어스, 기아 타이거스 등 4개 구단 홈경기 입장권 구매 시 최대 2500원이 할인되는 ‘2019년 프로야구 입장권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두산 베어스 ▲기아 타이거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등 4개 구단의 정규시즌 홈경기 성인 입장권 구매 시 전월 이용 실적에 관계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워라밸’ 문화 확산 추세에 맞춰 많은 고객들이 스포츠와 레저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올 1월 ‘워라밸’을 주제로 한 웹드라마 ‘워크앤러브 밸런스(Work&Love Balance)’를 선보였다.

‘워크앤러브 밸런스’는 직장 생활, 자기개발, 연애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던 여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이별과 위기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지만 ‘워라밸’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며 이를 극복해 간다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과 에피소드 1, 2편은 열흘 남짓한 기간에 누적 조회수 270만회 이상을 기록할 만큼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해당 드라마 여주인공의 직업이 디자이너로 설정 되어있어 직장인 특화 신상품인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 카드와 ‘카드의정석 SSO3(쏘삼)’ 체크카드가 극 중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광고에 대한 거부감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SNS를 통한 공유와 확산의 영향력이 커지는 요즘 기업의 일방통행식 메시지로는 소비자와 소통하기 어렵다”며 “거부감 없이 브랜드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소통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0월 '워라밸'을 주제로 한 숫자카드 V3 디지털 캠페인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는 실제 존재할 것 같으면서 상상 속에 있을 것 같은 특별한 물건인 ‘밸런스 클락’과 ‘밸런스 마우스’가 등장한다.

삼성카드가 선보인 '밸런스 클락' 제품. /사진=삼성카드

밸런스 클락은 집중근무가 필요한 시점이 되면 탁상시계가 사이렌 모드로 바뀌면서 업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막아 칼퇴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밸런스 마우스는 퇴근시간이 되면 마우스가 쥐로 변신해 도망을 가며 야근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캠페인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영상 속 소품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구입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삼성카드는 영상에 등장하는 탁상시계와 마우스의 제작 가능여부에 대해 검토했고, 실제 밸런스 클락을 제작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워라밸’이라는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고민하며 시청자가 원하는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등 사회와 소통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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