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금세탁방지 위해 인력 충원에 시스템 고도화
은행권, 자금세탁방지 위해 인력 충원에 시스템 고도화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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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격상과 인력 확충, 방지시스템 강화
금융당국이 자금세탁과 관련해 주요 지적사항을 발표한 가운데 은행들이 인력 충원및 양성과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행들이 관련 자금세탁 방지 인력 충원 및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이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인력 확충과 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서 격상하고, 인력 확충하고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격상할 계획이다. 부서장을 본부장급으로 선임하고 자금세탁방지전문인력을 현재 60명에서 11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국내 은행 최초 선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3중 확인체계를 도입한다. 모든 사업그룹 내에 고객알기(Know Your Custmoer) 전담 업무팀을 신설해 영업점 및 사업본부에서 1차 확인, 조직과 인력이 확대된 자금세탁방지센터가 2차확인, 독립적인 검사인력이 증원된 검사실이 3차 확인을 거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회계법인을 통해 국내외 네트워크 자금세탁방지업무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자금세탁방지 업무 중요성 인식 제고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활용 자금세탁방지 특별연수에 임원과 지점장 각 지점 자금세탁방지 업무 담당자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관련 부서인 ‘자금세탁방지부’를 지난 2017년 독립조직 개편했으며 자금세탁방지시스템고도화사업을 완료했다.

자금세탁방지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은 현재 38명으로 지난 2017년 15명에 비해 23명 증원했다. 고객위험평가모델 등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 자금세탁방지와 관련된 이슈를 공유하고 협업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까지 자금세탁방지부서를 2개 팀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 독립부서인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신설하고 4개팀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6명이었던 자금세탁방지 인력은 52명으로 늘렸다.

농협은행은 향후 전산개발을 통해 금융 투명성 및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위험에 대한 이상 징후 파악 및 원인 분석으로 위험 요인 사전 차단 및 내부통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상품·신서비스에 대한 자금세탁 위험평가를 강화하고 의심스러운 거래와 고액현금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검토협의회 운영 등으로 자금세탁을 방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지점 자금세탁방지업무 수행에 대한 본점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은행장이 주관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해외지점 자금세탁방지 현황 파악 및 이행여부 현지 점검을 실시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강화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전산센터에서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아톰릭스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디지털 자산 보호 기술과 스마트컨트랙트 적용 방안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면서 강력한 신원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재해복구(DR)인프라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은행은 ‘찾아가는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금세탁방지업무 이행능력 강화 및 법률위반 리스크 예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자금세탁방지부서에 55명이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자금세탁방지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톰슨 로이터’의 자금세탁방지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금세탁 방지 교육프로그램은 해외점포 주재원들과 본점의 컴플라이언스 업무 담당 직원 및 관련 부서 실무자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해당 교육과정을 실시한다.

3개월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자금세탁방지제도와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한 개념, 법규 및 제도, 업무처리 절차, 주요 자금세탁 거래 유형, 최근 동향 등을 교육받는다.

향후 신한은행은 행원부터 경영진까지 직급별 직무별 체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시키고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내용을 숙지시킬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자금세탁방지 부실로 과태료 제재를 받은 바 있다”며 “우리나라가 올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상호평가 대상국이 됐고 금융당국이 금융회사들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은행들도 이에 부합하는 인력 확충이나 시스템 고도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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