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강화도에까지 미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붉은 수돗물(적수)이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번지고 있다.

14일 인천 강화 교육 지원청에 따르면 13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인천시 강화군 초·중·고등학교 11곳과 유치원 1곳에서 적수가 의심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해당 학교 급식실에서 자체 수질 검사한 결과 필터가 붉게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강화 교육 지원청은 해당 사실을 알린 학교 1곳만 대체 급식을 하도록 하고, 나머지 학교 8곳도 대체 급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필터 변화가 미미했던 학교 2곳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하기로 했다.

교육 지원청은 이날 인천시 상수도 사업 본부가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 수질 검사에서는 탁도나 잔류 염소 농도 등이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상수도 사업 본부는 14일 강화군에 있는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 대해 정밀 수질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육 지원청 관계자는 “인천시 상수도 사업 본부 측이 나와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기로 했다. 학교 급식 여부는 정밀 수질 검사와 학교 운영 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풍납 취수장과 성산 가압장 전기 설비 법정 검사 시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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