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신의 한수"...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앞세워 인기몰이
"카카오가 신의 한수"...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앞세워 인기몰이
  • 김호연 기자
  • 승인 2019.06.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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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카카오 친근한 이미지 활용해 공격적인 비대면 계좌 고객 유치
한국투자증권의 카카오뱅크 제휴 비대면 주식계좌가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카카오뱅크 제휴 비대면 주식계좌가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를 앞세워 적극적인 비대면 계좌 고객을 유치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섰다. 

1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소비자 선호도 높은 24개 증권사 브랜드에 대해 5월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브랜드 평판 지수 354만3334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전월 브랜드평판지수 187만1706와 비교하면 64.50% 상승한 수치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289만3947, 3위 미래에셋대우가 280만8269로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 중 커뮤니티지수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카카오뱅크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으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브랜드 평판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5월 커뮤니티지수는 116만4624로 NH투자증권(15만9742)과 미래에셋대우(8만3326)의 커뮤니티지수를 웃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이 5월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월 카카오뱅크에서 실시한 비대면계좌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했다. 기존 증권사 어플리케이션에서 비대면 주식계좌를 개설하려면 성명, 자택주소 등 개인정보를 별도로 입력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다. 앱 내 주식계좌 개설하기에서 ‘증권사 주식계좌’ 메뉴를 선택한 후 비밀번호 설정과 신분증 촬영을 마치면 주식계좌 개설 신청이 끝난다.

또 카카오뱅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를 최초로 개설한 고객에겐 개설이 완료되면 카카오뱅크 계좌와 증권사 계좌에 총 2만원이 입금된다. 이외에도 거래금액과 관계없이 국내주식 거래 시 매월 5000원을 최대 1년간 제공 받는다. 국내주식을 거래하면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도 자동 적용된다.

간소화된 절차와 공격적인 이벤트로 카카오뱅크 비대면 주식계좌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26일 첫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카카오뱅크의 한국투자증권 비대면 주식계좌 수는 약 85만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라는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에 현금지급 이벤트와 비대면 계좌의 간편함 등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카카오뱅크 비대면계좌 서비스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수가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5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 이후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이 회사는 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흥행은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일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360억원을 달성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이익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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