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의혹 제기돼
"현 남편 졸피뎀 먹이고 아들 살해한 것 아니냐"
경찰, 현 남편 체모 채취해 국과수 감정 의뢰
고유정. 14일 경찰이 고유정의 현 남편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경찰이 국립 과학 수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 고유정(36)의 현 남편 A(37) 씨의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A 씨의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맡긴 결과 졸피뎀을 포함한 약물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씨는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 B(4) 군을 숨지게 한 정황이 있다며 13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할 당시 졸피뎀을 사용했다. 이에 고유정이 지난 3월 B 군 사망 당시 A 씨에게 졸피뎀을 몰래 먹이고 B 군을 살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졸피뎀 같은 의약품은 체모 등 신체에 성분이 오랜 기간 남는다”며 “아들이 숨진 당일 A 씨가 졸피뎀을 복용했다면 국과수 감정에서 성분이 검출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은 검사를 통해 1년 정도의 투약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B 군은 지난 3월 2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B 군은 의식과 호흡이 없던 상태였다. A 씨는 14일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가 자는 도중 질식사를 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발견 당시 아이는 엎드린 상태였고, 얼굴 주변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에 있는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손괴·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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